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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 고치러 서울 갔더니…시각장애 위험 40% 높아져, 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가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기대하고 수도권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망막박리 환자가 거주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수술받을 경우 수술 후 시각장애 발생 위험이 40%나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망막박리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망막박리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성균관대 의대 삼성창원병원 안과 김은아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2014∼2023년 열공성 망막박리로 진단받고 30일 이내 수술받은 11세 이상 환자 5만4269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망막박리는 눈 안쪽의 신경조직인 망막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가는 질환이다. 이 중 망막 구멍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공성 망막박리'는 방치할 경우 영구적 시력 상실로 이어지는 대표적 안과 응급질환이다. 특히 시력의 핵심인 중심부 황반까지 박리가 진행되면 수술 후에도 시력 회복이 어려워 골든타임 내 수술이 예후를 좌우한다.

연구팀은 전국을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강원, 중부, 호남, 영남, 제주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환자의 거주지역과 실제 수술받은 지역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9.6%인 5224명이 거주 권역을 벗어나 수술받았다. 이들 중 76.4%인 3989명은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지역을 이동해서 수술을 했을 경우 오히려 시각장애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수술 후 새롭게 시각장애를 등록한 비율은 타지역 수술환자군이 2.4%로, 거주지역 수술환자군의 1.5%보다 높았다.

연구팀이 연령과 성별, 동반질환, 건강보험료 수준 등을 보정한 뒤에도 타지역 수술환자의 시각장애 발생 위험은 거주지역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이후 시각장애인으로 등록될 위험이 40%나 높았던 것이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해 수술받은 환자의 시각장애 발생 위험만 보면 이보다 높은 1.5배였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지역 간 이동에 따른 수술 지연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망막박리는 수술로 떨어진 망막을 다시 붙이는 데 성공하더라도 황반이 이미 손상됐다면 시력을 충분히 회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술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시력 예후가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증 환자가 전문 치료를 위해 상급병원으로 의뢰되는 경우도 있어, 이동 자체가 시각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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