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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3.5%로 성장 둔화⋯이익·자본 질 저하


보험연 "투자 손익으로 당기순익 늘어⋯이익잉여금 증가 미미"
"수익 기반 강화·자원 재배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해야"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보험연 조찬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지희 기자]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보험연 조찬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지희 기자]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산업의 성장·이익·자본의 질이 떨어지면서 내년 보험산업이 3.5%로 성장률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22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보험연 조찬 세미나에서 "2027년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증가율은 3.5%로 2026년(8.0% 예상)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6년 상반기 생명보험 수입보험료(퇴직연금 제외)는 5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지만, 신규 판매 지표인 연납화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김 실장은 "당기순이익 증가는 보험 손익이 아니라 투자 손익에서 나왔고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위험률 차는 양 업권 모두 음(-)으로 고착됐다"며 "자본 증가분 대부분은 평가이익으로 이익잉여금 증가 자체는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김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영업·수익·자본구조와 효율성 전반의 제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생명보험은 무·저해지환급형, 손해보험은 질병·상해보험으로 상품 쏠림이 심화했다. 모집은 대면·GA에 집중되면서 판매촉진비 중심의 비용 경쟁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에서 보험 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명보험 40.1%, 손해보험 61.5%에 그쳤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올랐지만 가정·경험조정에 따른 감소와 요구 자본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용 자본 증가분 대부분은 평가이익이었다.

김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보장성보험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성장을 이끌지만 저축성·변액·퇴직연금이 감소해 2.3%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며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을 중심으로 4.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시행 예정인 수수료 체계 개편, GA 운영위험 평가제도, 기본자본비율 제도, 계리가정 선진화 등 규제는 단기적으로 성장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식 보험연 연구조정실장은 "보험료 증가액의 89%가 생명보험 보장성보험과 손해보험 장기손해보험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외형성장과 경제적 성과의 괴리가 있어 판매·지급부터 자본 관리까지 가치 실현 경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보험연 조찬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지희 기자]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보험연 조찬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홍지희 기자]

김 연구조정실장은 내년 보험산업의 과제로 △인공지능(AI) 주도 성장 △장기금리·장기자산 수급 △불균형 성장 △상품과 채널 쏠림 △예실차와 비용 부담 △ALM·자본 부담 등 경영·정책 차원의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보험회사는 보장과 서비스의 연계, 계약군별 자산·부채·유동성 관리, 위험경감형 보험 인수, 보험금 청구·지급 업무의 재설계, 상품 전과정에 대한 책임과 시정 권한 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정책 당국은 ORSA 개선 계획의 이행력 확보, 공동 위험 데이터 구축, 계약 유지 성과를 반영한 판매보수 체계, AI와 외부 위탁 통제권 확보 등을 통해 보험회사의 사업 전환과 보장 공급능력 강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보험의 초심은 개인의 삶을 지키는 것이고 AI 시대에도 개인의 삶을 지키고 기업의 생산을 지원해야 한다"며 "보험이 감당해야 할 위험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인수한 위험을 끝까지 책임지는 이행 역량과 소비자 신뢰를 함께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보험 산업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잡아야 하는 가운데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쉽지 않은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보험연구원의 분석을 감독 업무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보험연 조찬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지희 기자]
박지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보험연 조찬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지희 기자]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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