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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만으론 부족해"⋯'시니어 레지던스'로 영토 넓힌다


고령화에 시장 성장 기대⋯헬스케어 전문성 '시너지'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고령층의 주거와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제약업계가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고령인구 증가로 안정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데다, 의약품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새로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요양시설부터 퇴원 후 회복을 돕는 단기 체류형 시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웅그룹 계열사 대웅개발이 지난 7월 경기 하남시에 개소한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케어허브'의 내부 공간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대웅그룹 계열사 대웅개발이 지난 7월 경기 하남시에 개소한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케어허브'의 내부 공간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그룹 계열사 대웅개발은 지난 7월 경기 하남시에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케어허브'를 개소했다. 퇴원 후 회복과 건강관리가 필요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주거·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케어허브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총 30개 객실을 갖췄다. 입소자는 최소 2주부터 최대 6개월까지 머물며 인지·신체·수면·영양 등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기존 요양시설이나 실버타운과 달리 퇴원 후 회복과 일상 복귀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대웅그룹은 기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도 접목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수면 분석과 비접촉 센서를 활용한 건강 모니터링, 디지털 인지검사 등을 통해 입소자의 상태를 살피고 맞춤형 운동·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향후 축적된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건강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웅그룹 계열사 대웅개발이 지난 7월 경기 하남시에 개소한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케어허브'의 내부 공간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벨포레스트용인. [사진=종근당]

종근당그룹은 장기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 계열사 종근당산업은 지난 9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프리미엄 요양시설 '벨포레스트 용인'을 개원했다. 기존 요양시설인 '무지개실버케어스'를 인수해 전면 리뉴얼한 곳으로, 장기요양보험 적용 80병상과 일반 20병상 등 총 100병상 규모다.

벨포레스트 용인은 전문 간호와 맞춤형 재활 서비스에 무게를 뒀다. 입소자의 만성질환과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전문 물리치료사가 신체·인지 기능에 맞춘 일대일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AI 기반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한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21년 서울 강동구에 프리미엄 요양시설 '벨포레스트 강일'을 개원하며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에 진출했다. 2023년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헤리티지너싱홈'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이번 벨포레스트 용인 개원으로 수도권 남부까지 거점을 넓히며 프리미엄 요양시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성아이에스도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경기 의정부시 복합문화융합단지 '리듬시티' 내 약 3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프리미엄 노인복지주택 개발을 위한 용도 변경에 나섰다. 기존 제약사업에 더해 부동산 개발과 시니어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헬스케어는 2029년 서울 용산구에 들어설 예정인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에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 의료인력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입주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맞춤형 예방·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대웅그룹 계열사 대웅개발이 지난 7월 경기 하남시에 개소한 단기 체류형 시니어 레지던스 '케어허브'의 내부 공간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고령층의 주거·돌봄·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제약업계가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지피티.]

제약업계가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령화에 따른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국내 시니어 산업 규모가 2022년 85조원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30년 1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고령층을 위한 주거시설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노인복지주택은 47개소에 불과했다. 고령인구 증가로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시설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향후 시장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사업에서 쌓아온 의료·건강관리 분야의 전문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업종에서 진출한 기업들과 차별화된 전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특히 제약사들은 기존 사업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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