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우리금융이 내년 10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과정에서 재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계약마진(CSM)과 지급여력(K-ICS)비율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재무구조를 마련하고 영업과 보험계약 인수심사 등 주요 업무체계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10월 1일을 통합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재무·정보기술(IT)·영업체계 통합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의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곽 CFO는 "합병 이후 존속법인을 어떻게 정할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법적 통합뿐 아니라 인사(HR)와 IT 시스템 통합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곽 CFO는 "특히 통합 보험사의 영업과 인력 운영,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 등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추가 자본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보험사 통합 이후 재무비율 문제로 지주사가 추가 출자하는 일은 없다는 전제로 재무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사상 처음 2개 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2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8조6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7조359억원으로 4.5%, 비이자이익은 1조6444억원으로 13.9% 각각 증가했다.
다만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3%로 전 분기보다 7bp(0.07%p) 하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약 70%로 높아 장단기 금리 차 확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곽 CFO는 4분기 NIM이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10%p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신규 부실 발생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향후에도 대손비용률을 0.4%대 초반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3분기 말 잠정 13.8%로 전분기 대비 0.08%p 상승했다. 곽 CFO는 거래기업과의 특수 요인을 제외하면 13.9%를 넘기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확대 방침도 재확인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40%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비과세 배당 효과를 감안하면 이미 50%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곽 CFO는 내년 명목 총주주환원율에 대해 "50%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은 내년도 재무계획 수립 과정에서 검토하고, 내년 2월 실적 발표 때 개선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과세 배당 재원은 현재 수준의 분기배당을 유지할 경우 향후 3~4년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은 기존 재원이 소진되기 전에 추가적인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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