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을 이끌 핵심 기업으로 한화오션을 지목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https://image.inews24.com/v1/3414171f3a7b32.jpg)
WSJ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 뒤처진 조선업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한국 등 동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화의 미국 사업 확대 현황을 소개했다.
현재 미국은 세계 선박 건조량 1%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조선 능력은 미국의 230배가 넘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족한 생산시설과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해외 기업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화는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고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4년 12월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시설 개선에 약 3억5000만달러를 투입했다. 앞으로 수십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미 해군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한화는 지난 3월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하청업체로 참여했다. 이달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 돔' 관련 특수 보조선 건조업체로 지명됐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해군 보조선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는 2028년까지 전투함 건조 인증을 확보해 군함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인건비와 공급업체 부족, 조선소 부지가 걸림돌이다. 미국 국방예산 확정도 지연되면서 해군 장기 발주 물량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 조선소 활용을 둘러싼 미 의회 입장 차이도 변수다. 하원은 해외 건조 전투함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제한하려는 반면, 상원은 일부 비전투함에 한해 동맹국 조선소를 이용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에도 한화는 미국 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앨라배마주 모빌의 오스탈 USA 조선소 인수를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제안,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알렉스 웡 한화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 국방부 발주 물량 확대가 목표라며 "상업용 조선소와 해군 조선소를 나란히 확보하는 것이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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