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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내년 MLCC 매출 절반 이상 LTA로" [컨콜종합]


50여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 체결·추진⋯AI 서버용 수급 부족 지속 전망
빅테크와 FC-BGA 장기계약·6.78조원 증설⋯2028년부터 매출 본격 기여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의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내년 MLCC 매출의 절반 이상이 LTA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빅테크 고객사와 FC-BGA 공급계약도 체결하며 AI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태곤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28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약 50여개 고객사와 고용량·고압 등 고부가 제품과 시장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한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2027년 MLCC 매출의 과반 이상이 장기공급계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1055 크기·47마이크로패럿(㎌), 1608 크기·10㎌ 등 첨단 MLCC를 중심으로 고객사와 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고객 수요를 선점하고 효율적인 생산계획 수립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고객의 차세대 프로젝트에 당사 신제품이 채용되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FC-BGA도 장기계약 확대⋯2028년부터 매출 본격 기여

반도체 패키지기판 사업에서도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공개한 FC-BGA 기판의 앞면(왼쪽)과 뒷면. [사진=권서아 기자]

김판배 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은 "주요 빅테크 고객사들로부터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비 지원과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를 바탕으로 세종과 부산, 베트남 사업장에서 FC-BGA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9월 세종사업장과 베트남 생산법인에 총 6조7800억원을 투자하는 FC-BGA 증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을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양산하고 2028년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규모 증설로도 고객사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워 추가 물량 확대 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추가 증설 시점과 규모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박규태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 지원팀장 상무도 AI 서버용 MLCC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상무는 "AI 서버용 최첨단 제품은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이 요구돼 공급 가능 업체가 제한적"이라며 "생산능력 증설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신공장에서 내년부터 고부가 MLCC 양산을 시작해 공급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4분기에도 큰 폭 성장"⋯내년 최대 실적 기대

삼성전기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공개한 유리기판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왼쪽)와 이를 적용한 유리기판. [사진=권서아 기자]

김승진 삼성전기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은 "4분기 MLCC와 FC-BGA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3분기보다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AI 데이터센터용 매출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통상적인 계절적 흐름을 넘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서버용 MLCC와 대면적·고다층 FC-BGA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고부가 제품의 평균판매가격 상승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내년에도 AI 수요 강세로 MLCC와 패키지기판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전략적인 생산능력 운영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 확대도 병행한다. 이동우 삼성전기 IR기획팀장 부사장은 올해 AI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과 보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주요실적 표.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지난 5월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시한 실리콘 커패시터와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인 글라스기판 등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국내외 부지와 인프라 확보를 위한 선행 투자 비용을 고려하면 올해 투자 규모는 당초 전망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633억원, 영업이익 69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165.5% 증가한 규모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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