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빠른 성장과 효율적인 공략보다 탐험과 이용자 간 교류에 초점을 맞춘 신작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에버'로 이용자층 확대에 나선다. 기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와 다른 경험을 제공해 신규·복귀 이용자뿐 아니라 느긋한 모험을 선호하는 이용자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크리스 지어헛 블리자드 총괄 게임 디자이너는 29일 진행된 와우 포에버 출시 전 개발진 그룹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지역에는 느긋하고 깊이 있게 세계와 연결되는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층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다"며 "한국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 '와우 포에버' 이미지. [사진=블리자드]](https://image.inews24.com/v1/49bc682feec3fa.jpg)
와우 포에버는 다음 달 5일 출시되는 MMORPG다. 지난 2004년 출시된 와우의 초기 세계관인 아제로스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기존 현대 와우와 클래식 와우에 이어 별도 서비스로 운영된다. 최고 레벨은 60으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지역과 던전, 공격대 등 콘텐츠를 지속해서 추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리자드는 포에버를 통해 기존 와우와 다른 플레이 성향을 가진 이용자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와우가 빠른 성장과 최종 콘텐츠 공략에, 클래식 와우가 초기 와우의 경험에 무게를 둔다면 포에버는 새로운 탐험과 이용자 교류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지어헛 디자이너는 “최근 게임들이 빠른 진행과 효율적인 성장을 강조하면서 이용자들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환경이 형성됐다”며 “포에버는 세계관과 이야기를 천천히 즐기고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며 자신만의 모험을 이어가는 경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이용자들이 정해진 공략을 따르기보다 직접 정보를 발견하고 공유하는 재미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퀘스트·던전·제작법을 추가하고 던전과 공격대의 보상 아이템 정보를 게임 클라이언트 데이터에 숨겨 사전에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지어헛 디자이너는 "2019년 클래식에서는 최적의 특성 구성과 장비 획득 경로가 이미 알려져 있었다"며 "포에버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공략을 찾아내고 서로 토론하는 재미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와우 포에버' 이미지. [사진=블리자드]](https://image.inews24.com/v1/84a053ff42c5de.jpg)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된 베타 테스트에는 많은 신규·복귀 이용자가 참여했다. 개선된 그래픽에 젊은 세대가 관심을 보였으며, 복귀 이용자들은 새로운 콘텐츠와 기존 직업의 변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지어헛 디자이너는 "부모가 와우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새로운 세대도 유입됐다"며 "복귀 이용자들은 기존에 즐겼던 직업의 변화와 새로운 콘텐츠에 기대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개발진은 이용자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서버 기술을 개선했다. 베타 테스트에서 수집한 의견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지속적으로 만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서버 환경을 보완했다.
장기적인 이용자 유지를 위한 성장 구조도 마련했다. 최고 레벨을 60으로 유지하되 여러 캐릭터를 육성하면 혜택과 보상을 제공하는 유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규 콘텐츠를 지속해서 추가해 이용자에게 성장 동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자드는 내년부터 약 3~4개월 간격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공격대와 이용자 간 대결(PvP), 야외 콘텐츠 등을 추가하고 장비 성능의 상승 폭을 완만하게 조절해 이용자 간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방침이다.
포에버는 기존 와우 구독권으로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하나의 구독권으로 현대 와우와 클래식 와우, 포에버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노라 밀스 블리자드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현대 와우의 빠른 템포에 익숙한 이용자들도 포에버의 느긋한 진행 방식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다"며 "느린 템포가 맞지 않는다면 같은 구독권으로 현대 와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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