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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출구 전략 못 찾는 與⋯김민석 리더십 '시험대'


최근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 둘러싼 내홍 심화
친청계에 유시민까지 가세⋯"당대표 분열 키워"
金 "당 안팎 어려워⋯분열의 언어로 대응 않을 것"
반·분·신 '3자 연합' 의혹 규명·계파 갈등 수습 과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갈등이 심화하면서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당내에서는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을 둘러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친청계에 이어 진보 진영 인사인 유시민 작가까지 김 대표를 공개 비판하면서 당내 갈등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29일 당 공식 유튜브 '민티07'에 출연해 전날 유 작가가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 메시지를 낸 데 대해 "지금 당 내외가 어려움이 있는데,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은 가급적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고 가급적 그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앞서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박시영TV'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자기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진영을 해체했다"며 "이 해체된 진영을 자기 손으로 복구할 의지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 대표에 대해선 전당대회 당시 경쟁자를 분열주의와 신천지로 규정해 공격했지만 절반 수준의 득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진영을 복원해야 할 당대표가 분열을 키우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당원들이 주권을 다시 행사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친청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신천지 선거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국정감사 종료 이후인 다음 달 중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친청계의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적·조직적으로 가입했다면 입당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실제 투표한 권리당원 숫자는 몇 명인지 이런 것이 정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의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 역시 최근 "반분신(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비밀연합에 대한 의혹은 누가 제기했냐, 주장한 측에서 근거를 대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에 대한 조사를 했다면 조사한 내용 그대로 있는 대로 공개하라 이 말이다. 뭘 꾸물거리냐, 저는 덮는 자가 범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민석·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in 민주당 청년을 담다 노동을 잇다'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 내부 혼란이 이어지는 사이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1.5%로 전주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층이 두터운 50대에서 5.8%포인트, 호남권에서 5.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유 작가는 이와 관련해 "혁신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실망의 의사 표시를 하기 위해서 혁신당 지지를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혁신당을 민주진보세력의 '구명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신천지 의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김 대표의 수습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사 결과 공개가 늦어지면 의혹을 둘러싼 불신과 계파 간 반발이 커질 수 있고, 공개 이후에도 전당대회 개입 여부와 이른바 '3자 연합' 의혹의 실체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으면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

조사 결과 공개 시점과 후속 조치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이 당내 갈등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기사에 활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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