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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램프사업 매각하고 로봇사업에 힘준다


램프사업 물적분할 후 OP모빌리티에 매각⋯내년 하반기 목표
다음달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액추에이터 시제품 생산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을 매각하고 확보한 자원을 로보틱스 등에 투자해 미래 핵심사업에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진행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램프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현대모비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다양한 제품을 운영하는 이른바 백화점식 포트폴리오로 역량과 자원이 분산되고 사업별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램프사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5000억원 규모다.

회사가 밝힌 매각 사유는 크게 세 가지다. 현대차·기아 등 계열사 중심 매출 구조를 넘어 사업 결합을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힐 필요가 있고, 대규모 설비와 짧은 제품 주기로 연구개발(R&D)·설비투자가 반복적으로 요구되며 미래 핵심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단기 현금 확보 목적이 아니라 램프사업에 필요한 향후 리소스를 미래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절차는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27일 프랑스 부품사 OP모빌리티와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9월 30일 이사회에서 분할·매각을 승인한 뒤 본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1월 24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램프사업 물적분할 계획서를 안건으로 올린다. 분할기일은 내년 4월 1일이며 거래 종료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현대모비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가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자동차 제조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램프사업을 정리한 자리는 로봇사업이 채울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부터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장치로 휴머노이드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로보틱스 액추에이터 2종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되는 공급 시점에 맞춰 고객사와 공동으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액추에이터와 핸드그리퍼는 그룹 차원의 로봇 핵심부품 내재화를 추진하는 영역이다. 액추에이터는 수주를 완료했고 핸드그리퍼는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퍼셉션모듈 등은 그간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쌓은 기술을 기반으로 참여를 추진하는 영역으로 현재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제품 표준화와 모듈화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가 확정된 액추에이터 외에도 핸드그리퍼, 퍼셉션모듈, 제어기 등 기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도 추진한다. 기술 내재화와 핵심부품 공급을 통해 그룹 내 로봇 사업의 핵심 파트너 입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7월 신설한 로보틱스사업실의 규모를 확장하고 연구 등 관련 인력도 기존 대비 2배로 늘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객사 대응부터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 생산기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업체계도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5조7233억원, 영업이익 91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17.2% 증가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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