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지 한 달 반 만에 계획에 없던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낙태를 고민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지 한 달 반 만에 계획에 없던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낙태를 고민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이미지. [그림=챗GPT]](https://image.inews24.com/v1/6c026d85bd2694.jpg)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워킹맘 둘째 임신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30대 초반 워킹맘으로, 지난해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휴직을 들어간 뒤 지난 9월부터 복직했다고 한다.
복직한 지 한 달 반째인 최근 어느 날, A씨는 임신 테스트기(임테기)에 줄 2개가 그어져 있는 걸 확인하게 된다. 임신이었다.
A씨는 첫째 아이가 질투가 심해서 어느 정도 자란 뒤에 동생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 아울러 현재 직장 10년 차라, 복직 후 일 년 정도는 시간을 갖고 아이를 갖길 원했다.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지 한 달 반 만에 계획에 없던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낙태를 고민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이미지. [그림=챗GPT]](https://image.inews24.com/v1/c9f53e1f7a23b7.jpg)
A씨는 원치 않는 임신이었던 데다, 복직하자마자 임신 사실을 알릴 경우 직장 동료들에게 민폐로 보이지 않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A씨는 아이를 지울지 말지 고민이다.
A씨는 "10개월 후에 다시 휴직을 들어갈 생각을 하니 너무 암담하다. 첫째 육아휴직 다녀와서 부서 이동으로 아직까지 자리도 잡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 둘째를 낳는 게 맞을지 고민이다. 아니면 지금 중단하고 1년 뒤 다시 임신 계획을 잡아야 하는 게 맞는 거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중한 생명을 지우겠다니 무슨 생각이냐?", "그러길래 왜 피임 관리를 똑바로 안 한 거냐?", "직장에 민폐라고 생각했다면 애초에 조심해야 했을 일"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씨는 "연이은 육아휴직이 직장에 민폐를 끼치는 일은 맞지만, 생명을 낙태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바로 쓰지 않는 방법도 있는데 낙태를 먼저 운운한다는 건 엄마로서 책임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A씨가 직장에서 눈총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씨는 "저출산 시대에 부모에게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건 당연하지만, 연년생으로 임신해 연달아 사용한다면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건 사실"이라며 "중소기업이라면 육아휴직 대체근무자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럿이 함께 근무하는 직장생활에서 가족 계획도 책임있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D씨는 아직도 직장 내 곱지 않은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아직도 육아휴직을 비판적으로 보는 인식 때문에 여성들이 공무원, 공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것"이라며 "직장을 위해 임신 중단(낙태)을 고민해야 한다는 현실이 아직 슬플 뿐"이라고 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4년 기준 72.2%를 기록해 점차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근로자의 사용률은 78.4% 수준인 반면,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은 41%에 불과해 기업 간 격차는 여전히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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