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ac5edc310bf6c.jpg)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국내 증권시장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될 전망이다. 증권 관계 기관은 2028년 중 전환을 목표로 시스템 정비에 나선다. 단축에 앞서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매도대금 담보대출 금리 인하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초안)'을 2일 발표했다.
국내 증권시장 T+2일 결제 체계는 지난 1972년 도입돼 현재까지 이어졌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면 실제 대금은 거래일로부터 이틀 뒤에 받았다. T+1일 체계가 도입되면 투자자들은 거래 이튿날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증권시장 결제 위험을 줄이고 투자자 자금 활용도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 유관기관들은 2028년 전환을 목표로 8대 분야 22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오는 2027년 10월까지 일단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마무리한다. 착오매매 정정, 권리·배당락일, 증권거래세 징수, 공매도 관리 체계 등을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자 결제 업무를 간소화하는 자동화 체계를 구축한다.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2028년 1분기까지 전산시스템과 업무 체계 개편을 완료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12월 시스템 개발과 업무 개편을 위한 업권별 업무 표준안 및 이행 점검표가 제공될 예정이다. 2028년 내 최종 전환 시점은 향후 당국과 금융회사 등 협의를 거쳐 구체화한다.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중·저금리 매도대금 담보대출을 출시한다. 현행 매도대금담보대출은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의 결제 이행 보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증권사가 자체 자금을 공급하면서 연 7.6~10% 금리(올 6월 말 기준)가 적용돼왔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거래 증권사를 통해 중·저금리 매도대금 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결제주기 단축 전에도 주식 매도 대금을 더 낮은 비용으로 앞당겨 쓸 수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이 해당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희망 증권사부터 우선 출시하고 대상 증권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리 수준은 증권사별로 출시 시점에 안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로드맵 발표 이후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12월 18일까지 수렴하고 공청회·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보완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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