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사진=챗GPT 제작]](https://image.inews24.com/v1/c6fa5c6383a74b.jpg)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을 탄 삼성전기가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4위 자리를 굳혔다. 연초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의 4분의 1 수준이었던 삼성전기 시총은 순위 역전 이후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다. AI 반도체 관련 부품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반도체 부품과 2차전지 업종의 증시 내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342% 뛴 삼성전기, 삼전닉스 다음 주도주 노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오후 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만3000원(6.96%) 내린 1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기준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약 82조6859억원이다. 코스피에서 우선주를 제외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에 이은 시총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현재 79조56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4위 자리를 꿰찼다. 앞서 5월 말에도 두 종목의 순위가 뒤바뀐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이번에는 순위가 역전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약 2000억원에서 전날 기준 6조원 안팎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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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첫 거래일(1월2일) 종가는 주당 27만원이었지만 지난 5월 100만원을 넘어서며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전날 종가인 119만3000원과 비교하면 연초 대비 상승률은 약 342%에 달한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으로 삼성전기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및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 등을 생산한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고성능 반도체에 필요한 고부가 기판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대비 주가가 36만1000원에서 35만6000원으로 1.38% 하락했다. 2차전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다. 연초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약 84조474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기(20조1670억원)보다 4배 큰 규모였으나 1년이 채 되지 않아 추격을 허용했다.
'반도체 부품 vs 2차전지' 경쟁 지속
증권가는 삼성전기와 LG에너지솔루션 간 시총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가 속한 AI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 모두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업황 호조는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실적에서도 감지된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말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이익 69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5% 급증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57% 뛰었다. AI 관련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전날 KB증권은 올 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며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AI 서버향 핵심 제품들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평균판매단가(ASP)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AI발 슈퍼 사이클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지워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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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7% 증가한 7560억원으로 분기 최대 규모다. 이연된 보상금이 반영되면서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567.3% 급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 북미 생산능력 확대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유럽·중국 내 회사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차량 판매도 견조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ESS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조달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태양광·ESS·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 및 전력기기 업종에 정책 지원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더라도 현행 정책 기조가 이어진다는 전제에서는 2차전지 업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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