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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번호표 뽑는 사람이야"…아이 앞에서 아빠 직업 비하하는 엄마 [결혼과 이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아이 앞에서 자신의 직업을 비하하듯이 이야기하는 아내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아이 앞에서 자신의 직업을 비하하듯이 이야기하는 아내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그림=챗GPT]
아이 앞에서 자신의 직업을 비하하듯이 이야기하는 아내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그림=챗GPT]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직업 애 앞에서 무시하는 와이프,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은행에서 일하는 용역업체 소속 청원경찰이다.

어느 날 일곱 살 아들은 유치원에서 '아빠 직업 그리기' 숙제를 받아 왔다. 아들이 "아빠는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하자, 아내는 옆에서 웃으며 "니 아빠 은행원 아니고 번호표 뽑아주는 사람이야"라고 말해 A씨를 무안하게 했다.

기분이 상한 A씨는 아이를 재운 뒤 아내에게 화를 냈고, 아내는 "사실이잖아 뭘 그런 걸로 그래"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넘겼다.

아이 앞에서 자신의 직업을 비하하듯이 이야기하는 아내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그림=챗GPT]
결혼과 이혼 [그림=아이뉴스24DB]

아내가 A씨의 직업을 낮잡아 말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얼마 전 처가에서는 대기업에 다니는 동서와 비교하면서 "우리 남편은 아직도 그 일 해"라며 A씨를 부끄럽게 했고, 오히려 장모님이 "그래도 A서방은 성실하잖아"라고 두둔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다.

아내는 A씨가 퇴근 후 자격증, 상담직 시험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 나이에 어디 가냐? 그냥 살아라"라고 하며 A씨의 노력을 깎아내렸다.

참다못한 A씨는 육아휴직 후 복직하지 않는 아내를 탓했고, 아내는 "지금 내 탓이라는 거냐? 그럼 이혼하든가"라며 방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A씨는 "제가 바라는 건 하나다. 적어도 아내가 애 앞에서는 아빠 일을 깎아내리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와이프는 '농담인데 제가 자격지심이 있어서 그렇게 듣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와이프가 선을 넘은 건지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이프가 생각 없이 행동한 것", "기본적으로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존감을 채우는 스타일", "그럼 본인은 왜 복직하지 않는 건가"라며 아내를 비판했다.

누리꾼 B씨는 "어느 부모든 자식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 아빠 앞에서 자식에게 직업을 비하하는 말을 한 건 분명 잘못한 것"이라며 "아이도 그 말을 듣고 크게 상처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자기 아빠의 직업도 낮잡아 말하는 아내라면, 평소 다른 사람의 직업도 비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남의 직업을 쉽사리 비하하는 태도는 아이 교육 면에서도 좋지 않다. 당장 고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에 따르면 아이는 어느 날 아빠 얼굴과 번호표를 함께 그린 그림을 식탁 위에 놓고 갔다고 한다. A씨는 이를 두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씁쓸하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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