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바다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현상을 일컫는다. 대륙에 따라 폭우(남미 등)와 가뭄(호주 등)이 덮치면서 기후재난으로 이어진다. 전 세계 곡물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직접적 영향은 없는데 겨울철에 비가 많이 오고 고온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올해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6일 발표했다.
![엘니뇨에 따른 해수면 온도 변화를 나타낸 지구 모형. 엘니뇨는 폭우와 가뭄 등 대륙에 따라 기후재난으로 이어진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12a8a853c6d38.jpg)
기상청은 엘니뇨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높은 상태로 5개월 이상 지속되면 그 첫 달을 엘니뇨 시작으로 판단한다. 올해 5월부터 이 기준을 충족했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강한 엘니뇨가 나타나고 있다.
10월 해수면 온도 편차는 +2.6℃, 3개월(8~10월) 이동평균 편차는 +2.4℃로 모두 같은 기간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과거 강한 엘니뇨가 나타났던 1997년, 2015년의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치이다.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서태평양에 모여 있던 따뜻한 바닷물의 영역이 동쪽으로 확장하면서 발달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가장 강해진다. 올해는 12월에 최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가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높은 해수면 온도가 유지되면서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니뇨가 발달한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감소하고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고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은 경향이 나타난다.
기상청 3개월전망(10월 23일 발표)을 보면 11~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는데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는 엘니뇨뿐 아니라 인도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유라시아 눈덮임 등 다양한 기후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이 요인들의 상태와 상호작용에 따라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강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양한 기후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한파 등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기상청은 엘니뇨의 발달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후요인을 자세히 감시·분석해 국민 생활과 관계기관의 사전 대응에 도움이 되는 기후예측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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