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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5000선 간신히 지킨 코스피⋯외국인 2.8조 '팔자'


AI 투자 우려 코스피 6%·코스닥 5% 급락, 동반 매도 사이드카
삼성전자 6%·하이닉스 10%↓⋯기관 1.7조 순매수 낙폭 만회
증권가 "연말까지 변동성 확대 가능성⋯잦은 매매 자제해야"

6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우려로 촉발된 '검은 금요일'에 코스피가 5000선을 간신히 지키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장중 49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도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였지만 5% 넘게 떨어지며 6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p) 내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20.54(2.24%) 내린 5263.25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해제 이후에도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미국에서 불거진 AI 투자 우려가 국내 증시 전반으로 확산됐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는 물론 데이터센터 건설이 집중된 텍사스주 등에서도 승리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769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10억원과 1조70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반도체 대형주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SK스퀘어도 각각 6.30%, 10.51% 내렸다.

AI 밸류체인에 속한 기판·전력기기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기(7.84%), LG이노텍(7.02%), 효성중공업(11.95%) 등이 내렸다.

금융주 역시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금융지주(17.34%), KB금융(3.82%), 미래에셋증권(7.90%), 키움증권(6.66%), NH투자증권(2.97%), 우리금융지주(1.72%), 메리츠금융지주(2.07%) 등이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을 과도한 우려와 수급 부담이 겹친 결과로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5300선 이하는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언더슈팅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해당하는 5330선을 고려하면 추가 매도에 동참할 실익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14(5.03%) 내린 644.27에 거래를 마쳤다. 1.46(0.20%) 내린 713.49에 개장한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106억원, 외국인이 100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05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였다. 알테오젠(5.20%), 에코프로(6.89%), 에코프로비엠(7.36%), 레인보우로보틱스(4.04%), 주성엔지니어링(9.48%), HLB(3.55%), 삼천당제약(3.68%), 심텍(7.33%), 리노공업(7.36%), 이오테크닉스(7.80%) 등이 하락했다.

증시 변동성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수급과 시스템 매도, VIX·VKOSPI 안정, 200일선 회복을 확인하며 현금 여력을 유지하고 잦은 매매는 자제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관측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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