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주차 로봇이 자동으로 기아의 전기차 'EV3'를 주차해 주는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표현한 '기아 EV3 발레파킹 기술PR' 영상이 최근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차로봇.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ef7f142d8c502e.jpg)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40초 분량의 이 영상은 고객의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켜 자동으로 주차해 주는 서비스를 AI 영상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7개월이 지난 올해 4월부터 갑자기 조회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 확산하고 있다.
4월 미국의 유명 소셜 플랫폼 레딧(reddit)의 사이언스 테크 엔지니어링 월드(ScTecEngWorld) 커뮤니티에 이 영상이 소개됐다. 이후 전 세계로 퍼져 나가 호주의 자동차 인플루언서 슈퍼카 블론디(Supercar Blondie), 미국의 래핑 스퀴드(Laughing Squid)와 본 인 스페이스(Born In Space), 캐나다 인플루언서 댓 에릭 알퍼(That Eric Alper), 타임즈 브라질 유튜브(CNBC 계열)를 비롯해 포브스 세르비아, 태국의 카오소드(Khaosod) 등 글로벌 미디어 채널 및 인플루언서 플랫폼 등에서 주요 콘텐츠로 다뤄졌다.
현재까지 글로벌 48곳 이상의 미디어, 커뮤니티 및 SNS 채널에 자발적으로 확산됐으며 집계된 영상 조회수는 총 580만 회에 달한다.
특히 글로벌 주요 미디어들은 단순히 AI 쇼츠 영상의 소개를 넘어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주차 로봇이 실사로 촬영된 기술 PR영상을 같이 소개하며 실제 활용 가능한 혁신 기술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AI 쇼츠 영상 공개에 앞서 지난해 6월 서울의 팩토리얼 성수에서 상용화된 주차 로봇의 기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주차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단순히 AI를 통해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기술과 서비스에 AI를 접목시켜 실체성과 현실감을 더했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차로봇.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9928e5066a13aa.jpg)
각국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은 주차 로봇 기술이 선사할 미래 주차 방식에 대한 기대와 함께 로봇 기술 발전에 대한 감탄과 호기심을 나타냈다.
총 2736건의 댓글 중 약 75%가 긍정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 "정말 인상적인 기술이다", "이 작은 로봇이 자동차를 옮기다니 믿기지 않는다" 등의 기술에 대한 감탄과 칭찬이 주를 이뤘다.
영상에 나온 주차로봇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 등에서 완성차 제조 공정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 반응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는 AI를 활용한 영상으로 제품에 대한 소구력을 높이고 정보를 쉽고 공감 가도록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빙그레는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통해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사진을 AI 기술로 복원해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재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최초의 단편영화 '중독: 나한테만 보이는'을 제작하면서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를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우유는 신규 우유 광고를 선보이면서 주연 배우와 닮은 아역 모델을 등장시켰는데, 이 모델들은 주연배우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한 AI 모델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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