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O-25가 20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사진=BACO]](https://image.inews24.com/v1/c23a6a4a4b12f3.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가 무너지고 있다(Climate Has Fallen).
폭우, 폭염, 폭풍은 이제 ‘하나의 특별한 재해’가 아니라 일상이 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 가열화로 현재 지구 기후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무엇인지, 원인이 파악됐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지금의 기후변화를 거스를 수 없다면 ‘대응과 적응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에서 관련 국제 행사가 열린다. 지구 기후시스템과 관련 있는 기상, 해양, 빙권 등 국제학회가 연합해 기후시스템의 현재와 미래, 지금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토론하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자리이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BACO-25)’가 열린다. BACO는 국제기상과 대기과학협회(IAMAS), 국제극지학협회(IACS), 국제해양물리학협회(IAPSO) 등 기상, 해양, 빙권 관련 협회가 공동으로 여는 학술대회이다.
BACO는 ‘Busan IAMAS-IACS-IAPSO Joint Assembly 2025’에서 이니셜을 딴 명칭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모토는 ‘OIE(Our Interconnected Earth)’이다. 지구를 둘러싼 변화를 두고 과학이 답하는 학술대회이다.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약 1500명이 참석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평가보고서(AR6) 의장이 ‘모두를 위한 기후행동’을, 통 주(Tong Zhu) 베이징대 교수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건강 영향’을, 아야코(Ayako Abe-Ouchi) 도쿄대 교수가 ‘지질 시대 과거와 미래 기후변화에서의 빙상과 해빙의 역학’을, 록시(Roxy Mathew Koll) 인도 열대기상연구소 박사가 ‘열대 기후 변화: 온난화 세계에서 인도-태평양 온난수역, MJO, 그리고 몬순’ 등 기조강연을 한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것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 가열화를 막자는 의미에서 ‘탄소발자국’ 개념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ESG(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컨퍼런스를 지향한다.
재사용 컵을 사용한다. ESG 정책에 따라 행사장에서는 일회용 컵이 제공되지 않는다. 모든 참가자가 개인 재사용 컵이나 텀블러를 지참해야 한다. 재사용 컵을 지참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현장에서 1달러 보증금을 내고 재사용 컵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컵을 반납하시면 전액 환불받는다.
종이 없는 컨퍼런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북, 행사장 지도, 세션 일정 등 모든 필수 자료는 QR 코드 또는 BACO-25 공식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한다.
포스터 세션 발표자는 BACO-25에서 제공하는 공식 포스터 인쇄와 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효율적 폐기물 관리를 위해 발표자는 발표 후 현장에서 포스터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이원상 BACO-25 홍보분과 위원장은 “행사 첫날부터 탄소발자국 개념을 모니텅하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관련 데이터를 파악해 행사 기간 플라스틱과 폐기물 저감 노력 등 ESG 관련 활동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이 다음 행사에서도 적용돼 더 많은 플라스틱과 폐기물 저감 노력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CO-25가 20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사진=BACO]](https://image.inews24.com/v1/9ff24492a73748.jpg)
하경자 BACO-25 조직위원장은 1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조 강연과 여러 학술 발표를 통해 팬데믹, 에너지 위기, 기상이변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 지구 과학이 제시하는 해결책을 제안할 것”이라며 “전 지구적 협력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통찰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가 국내외 기상, 해양, 빙권 분야 연구 발전과 국제협력 강화는 물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중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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