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예원 변호사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예원 변호사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김예원 변호사(왼쪽)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유튜브 @국회방송]](https://image.inews24.com/v1/11f42fa5bbb8fc.jpg)
김 변호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 의안을 착용하시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시는 박 의원님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오랜만에 직접 뵙고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으로 인해 결례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당황하셨을 의원님께 오늘 아침 직접 사과드렸고, 다행히 괜찮다고 하시며 사과를 받아주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청회에서는 검찰개혁 법안을 두고 여야 측 의견이 오갔다. 국민의힘 측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 변호사는 검찰청 해체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지적했고, 박 의원은 "약자 편에 서서 활동해 온 김 변호사가 마치 정치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의원님은 한쪽 눈이 없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로 한쪽 눈이 없다"며 "나도 장애인으로 살고 있지만, 변호사가 될 때까지 장애인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예원 변호사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김예원 변호사(왼쪽)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유튜브 @국회방송]](https://image.inews24.com/v1/10718ffe932af1.jpg)
이날 사과문에서 김 변호사는 당시 발언의 배경을 설명하며 "박 의원님 질문 취지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면서 왜 검찰개혁을 반대하느냐'는 것이었기에, 오해를 풀고자 제 배경을 설명하려는 의도로 말을 꺼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지만 공부도 잘했고 목소리도 커서 차별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가, 공익변호사 활동을 하며 사회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장애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도의 설계는 잘 보이지 않는 사람까지 감안해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시간 제약으로 말을 끝까지 다 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어색하고 무례한 답변만 남았다"고 말한 김 변호사는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고 화난 많은 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편, 시각장애인인 김 변호사는 2012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해 장애인 인권 관련 법률과 제도 개선에 힘써왔으며, 현재는 장애인권법센터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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