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청문회, 시작부터 난항…與, 野 피켓시위에 '반발'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전에 난항에 빠졌다다. 야당의 피켓시위에 여당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의 후 여야 간 갈등으로 인해 잠시 정회했다가 속개했다.

여당 간사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회법을 보면 본회의 또는 위원회 회의장에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을 반입해서는 안 되고, 이런 경우에 위원장이 경고나 제지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인선 위원장께서 저런 피켓이 붙어 있는데 아무런 제지도 않고, 이렇게 회의 진행을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편파적인 진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를 비방하는 이런 현수막을 붙여 놓고 어떻게 저희가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 당장 피켓을 치워야 저희는 회의 진행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야당의 시절에 국방위·법사위·복지위에서도 장관들 인사청문회 할 때를 한번 보라"면서 "강 후보자 본인이 피켓을 붙여 놓고 장관 청문회를 한 당사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계속해 오던 일인데, 지금 의회도 장악하고 행정부도 장악하고 모든 것을 장악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는 건지 아니면 강 후보자를 보호하라는 특명을 받은 건지 청문회에 장관 선서도 못 하게 하는 이런 일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강요된 사적지시, 선넘은 갑질행동, 우리가 기억한다', '남의 가족 부려멱은 남가부 장관 반대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으며, '갑질왕 강선우 OUT' 이라고 적힌 피켓을 회의장 PC 모니터에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