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업계와 만나는 간담회가 13일 오후 열린다. 수수료 체계 개편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택시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오후 5시에는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간담회를 한다. 이 자리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택시 4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쟁점은 가맹택시 수수료 체계 개편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사업은 운수회사(법인 또는 개인기사)가 운임의 20%를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에 수수료로 지불한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임의 16~17%를 광고 노출과 데이터 제공 등의 대가로 운수회사에 돌려준다. 택시 업계에서는 계약 구조가 복잡하고 일부 경우에는 택시 기사의 세금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다른 택시앱에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한 점도 관건이다. 예를 들어 우티, 타다 등 타사 가맹택시 기사도 카카오T를 통해 '콜'을 받을 수 있다면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카카오T 블루) 혜택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가맹택시 업계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논의의 방향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큰 틀에서 방향성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첫 만남의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도 지난 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수수료가 복잡한 체계로 설계돼 있어 사회적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으며 수수료 체계, 가맹사업 구조 등을 원점에 놓고 협상하겠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안이 복잡한 데다 이해관계가 달라 한 번의 만남에서 결론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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