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NHN클라우드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공공 영역에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민간 영역에서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사태로 인한 클라우드 이중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국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전날 진행한 2분기 실적 발표 컨콜에서 "정부 예산이 작년에 비해 올해 2배 증가했다. 작년은 축소되거나 진행되지 못한 사업 건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잘 진행되는 중"이라며 "공공 대상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이 마무리됐고, 전환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시장 수요도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발생한 MS 장애 사태에 대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이중화의 이점은 분명하나 그간 국내에서는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확산이 더뎠다. 그러나 최근 1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오류로 인해 금융, 항공, 철도, 의료 등 사회 전반이 마비되는 IT 대란을 겪으면서 단일 클라우드 보다 복수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급부상하고 있다.
MS 먹통 사태 이후 정부도 나서서 네이버, 카카오 등 부가통신사업자들에게 멀티 클라우드, 즉 클라우드 다중화를 권고하면서 그 움직임에 더 속도가 붙는 중이다. 특히 이번 사태의 원인은 클라우드 환경이 아니지만, 추후 다른 장애가 발생했을 때 외산 클라우드 대비 빠른 복구와 대응을 위해 국내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VM웨어’의 요금제 변동에 따른 금액 상승이 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한 MS 사태로 국내 클라우드를 통한 이중화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며 "글로벌 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술지원의 이슈 때문에 국내에서 여러 이슈 발생 시 주요 서비스에 대한 대응이 느린 부분이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은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국내 클라우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AI데이터센터도 구체적인 비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대규모 지출은 마무리 단계고, 이제 안정적인 운영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미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진행 완료된 상태로, 감가상각비는 변동 없이 안정화됐다"고 부연했다.
NHN클라우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성장했다. NHN의 클라우드 사업이 속한 NHN 기술 부문의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980억원이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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