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K이노, FI로부터 엔무브 지분 전량 인수…"사실상 IPO 중단"


IMM크레딧솔루션 보유 지분 1200만주, 8593억원에 전량 매입
교환사채 발행·자기주식 처분 통해 자금 조달…총 3767억원 규모
자본시장 업계 중복상장 부정 기류 속…FI와 IPO 옵션 소멸
SK이노 "IPO 프로세스 잠정 중단…전략 방향성·효율성 고려"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를 사실상 철회하고 지분 전량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최근 자본시장 전반에 중복상장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된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IPO 추진 대신 안정적 지배구조 확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

SK이노베이션은 25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의 취득'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7월 2일 재무적투자자(FI)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SK엔무브 주식 전량인 1200만주를 8592억 6000만원에 장외 취득한다. 주당 취득단가는 7만 1605원이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MM크레딧솔루션(ICS)이 SK엔무브 지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날 오후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 6차 SK이노베이션 이사회를 열고, 'SK엔무브 지분 매입' 등의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취득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교환사채권 발행 및 자기주식 처분 결정' 대해 공시했다. 대상 주식은 SK이노베이션 발행주식의 2.25%에 해당하는 보통주 340만 4104주이다. 처분 예상 규모는 약 3767억원이다. 교환사채만기 일자는 2026년 12월 31일이다.

이에 따라 SK엔무브의 기업 공개(IPO) 절차 역시 무기한 보류될 전망이다. SK엔무브는 오는 2026년까지 IPO를 전제로 FI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FI가 가지고 있는 SK엔무브 지분 전량을 매수함에 따라 IPO 옵션은 효력을 잃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와 회사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IPO 프로세스를 잠정 중단했다"며 "SK엔무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은 SK이노베이션 전략 방향성과 SK엔무브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최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이노, FI로부터 엔무브 지분 전량 인수…"사실상 IPO 중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