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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입사원 'AI'입니다!"⋯챗GPT 등장 이후 '초급 일자리' 32% ↓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출시 이후 영국 내 신입사원 일자리 약 3분의 1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현지 구인·구직 플랫폼 애드주나(Adzuna)의 분석을 인용,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졸자, 견습직, 인턴 등 초급 일자리의 구인 공고 수가 31.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출시 이후 영국 내 신입사원 일자리 약 3분의 1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공개됐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출시 이후 영국 내 신입사원 일자리 약 3분의 1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공개됐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보도에 따르면, 전체 구인 공고 중 초급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9%에서 올해 5월 2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소매업 일자리가 78.2% 급감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물류·창고·관리 직군이 그 뒤를 이었다. IT, 회계, 금융 등 전문 분야의 초급 일자리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해 5월 기준 초급 일자리는 전년 대비 4.2% 줄었지만, 전체 일자리는 0.5% 늘며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입 일자리만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구직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5월 기준 구인 1건당 평균 구직자 수는 2.02명으로, 전월(1.98명)보다 늘었다. 한 자리가 채워지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39.6일에서 35.8일로 단축됐다. 구인 공고에 명시된 평균 연봉은 4만2403파운드(약 7865만원)로, 지난해보다 9.4% 올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출시 이후 영국 내 신입사원 일자리 약 3분의 1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공개됐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AI고용을 선호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AI가 예측한 한국의 미래. [사진=유튜브 @MBC 'PD수첩']

이와 관련, 애드주나의 데이터과학 책임자 제임스 니브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에 더해, AI의 도입이 초급 일자리 축소의 주요 요인"이라며, "고용주 입장에서는 국민보험료 부담, 새 고용법안 등으로 인건비 지출을 줄일 요인이 계속 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AI를 적극 활용해 인력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기업도 늘고 있다. 영국 통신사 BT는 지난해 5월 2030년까지 콜센터 응대와 네트워크 진단 등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AI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앨리슨 커크비 BT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면 이보다 더 많은 감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역시 최근 "향후 5년간 AI로 인해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으며, 실업률은 10~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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