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정부의 6·27 대출규제를 앞두고 조사한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규제 충격이 반영되면서 시장에는 적잖이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87db0cc6e49da.jpg)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2.4p 상승한 97.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9.3p (104.6→113.9) 상승 전망됐으며, 비수도권은 0.9p(92.5→93.4) 상승 전망됐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지수다. 100보다 크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 회원사가 많다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7.5p(103.7→121.2), 경기는 12.1p(100.0→112.1) 상승 전망됐고, 인천은 1.7p(110.0→108.3) 하락 전망됐다.
서울과 경기는 대선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과 금리 하락과 집값 상승 전망에 따라 강남3구에서 마·용·성 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확산되는 등 주요 인기지역 집값이 상승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66.7→90.9, 24.2p↑)과 경남(80.0→100.0, 20.0p↑)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남 13.9p(77.8→91.7), 전북 12.5p(87.5→100.0), 광주 7.6p (85.7→93.3), 대구 5.2p(89.5→94.7), 부산도 0.7p(88.2→88.9) 상승 전망됐다. 그러나, 세종 25.3p(118.2→92.9), 울산 22.4p(109.1→86.7), 대전 16.7p(116.7→100.0), 제주 4.1p(92.3→88.2), 충북은 3.3p(83.3→80.0) 하락 전망됐다. 충남과 경북은 변동 없이 100.0으로 전망됐다.
비수도권 중 강원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국토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춘천 연장, GTX-D 원주 신설 계획 등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지난 6월 속초시가 9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지역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전국 평균은 전월 대비 2.4p 상승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집권 이후 빠른 속도로 2차 추경안을 편성함에 따라 높아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지속적인 주담대 금리 인하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5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00호로, 2013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수치다. 이 중 83%가 지방에 몰려 지방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에 6억원의 상한이 설정되고, 대출 만기 단축, 실거주 의무 강화, 정책대출 한도 축소 등 규제가 강화된 '6·27 부동산대책'이 시행되면서 일시적인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예상된다. 이러한 대출 규제 강화가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수의 기초가 되는 설문조사는 6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돼 정부 규제에 대한 영향이 과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30cfa6aae0c76.jpg)
한편 7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0p 상승한 115.9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6월 30일부터 민간건축물에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수준 설계 기준을 의무화하면서 고성능 단열재, 고효율 창호, 태양광 설비 등 건설 원자재 추가 사용에 따른 공사비 상승의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103.1로 집계됐다. 이재명 정부에서 세제 개편을 통한 수요 억제보다 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정책 기조로 천명한데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공급 관련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1p 하락한 92.2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하고, 주담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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