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30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당대표 뿐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 역시 비전 경쟁보다는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전대 선거관리위원회가 '러닝메이트' 금지를 공식화했지만, 출마자들 대부분이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인 만큼 각자 '물밑'으로 당대표 후보와 보조를 맞춰 당선을 노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 왼쪽부터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사진=각 후보 SNS 사진 화면 캡쳐]](https://image.inews24.com/v1/daaa5c57e20014.jpg)
4인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 이날까지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등 9인이다. 이 중 8인이 본경선에 오른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 전당대회는 아직까지 현역 의원 출마자가 없는 게 특징이다. 당 안팎에선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를 달리는 등, 이재명 정부 임기 초반 열리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을 우려한 초·재선 의원들이 '패배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 출마를 꺼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역의 불출마로 지도부 진입 문턱이 낮아진 만큼, 전국적 인지도가 부족한 원외 출신 후보들에게는 당내 유력 인사와의 연대가 당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출마자 중 김근식·함운경 위원장은 친한(친한동훈)계로, 김민수 전 대변인과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등은 반탄파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역시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장영하 변호사, 손범규 위원장은 김 전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로 분류된다.
당대표-최고위원 연대는 최고위원 후보들에게만 절실한 것은 아니다. 앞서 전대 선관위는 지난 28일 4차 회의를 갖고 당헌 제88조3의 '계파 불용' 규정을 근거로 러닝메이트제를 공식 금지했다. 그동안 당 내부가 친한계와 친윤계로 갈려 몸살을 앓았던 만큼, 이번 전대를 기점으로 계파갈등의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당대표 후보에게 '최고위원 우군' 확보는 여전히 필수적이다. 아직 유지되고 있는 당헌 96조 2항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 전체가 붕괴되기 때문이다. 이에 정책과 공약을 매개로 한 비공식 연대는 피할 수 없고, 어떤 최고위원 후보와 당대표 후보가 손을 잡는 지는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김문수, 한동훈, 장동혁 등의 이름을 선거운동에 사용할 수 없는 최고위원 후보들은 간접적 방식으로 '유력 주자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 최고위원 후보는 출마 선언과 동시에 특정 당권주자가 얼굴을 자주 비추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순회하며 해당 후보와 유사한 메시지를 낸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는 특정 당권주자와 손을 잡고 대선 선거 유세에 나선 사진을 홍보 영상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연대 의사를 에둘러 드러내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내일(31일) 대진표가 확정된 후엔 전국 순회 등 본격적으로 당원 표심을 겨냥한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전당대회 찬탄·반탄, 반윤·친윤 구도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 최고위원 후보는 "당에서 (당대표 후보와) 팀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고 공문이 내려왔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각자) 지지하는 당대표 후보를 내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1명을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 자리에는 원내에서는 친한동훈계 우재준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외 김준교 전 김문수 후보 SNS 특보,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4인이 본경선에 오른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 왼쪽부터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민수 전 대변인, 김소연 변호사,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사진=각 후보 SNS 사진 화면 캡쳐]](https://image.inews24.com/v1/99b1ade1751b5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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