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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회담, 이 분 없으면 안 돼"⋯트럼프 옆 한국인 통역사 '닥터 리'는 누구?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약 한 시간 동안 공개 회담을 가진 가운데, 양국 통역사들도 나란히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약 한 시간 동안 공개 회담을 가진 가운데, 통역을 맡은 이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이연향 국장(오른쪽 위),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아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약 한 시간 동안 공개 회담을 가진 가운데, 통역을 맡은 이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이연향 국장(오른쪽 위),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아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서기관 출신으로 '이 대통령 1호 통역'으로 불리는 조영민 대통령실 행정관이 첫 공식 무대에 섰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 소속 이연향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아 통역을 맡았다.

이 국장은 아이보리색 재킷과 무테 안경 차림으로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의 긴 발언을 노트패드에 받아 적으며 막힘없이 한국어로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국무부 안에서 '닥터 리(Dr. Lee)'로 불리는 그는 외교 무대에서 베테랑이다.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하며 '트럼프의 입과 귀'라는 별칭을 얻었고,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방한,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그를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라고 칭했으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2022년 "외교통역팀의 필수 멤버"라며 "단순한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어감과 강조점까지 전달하는 능력이 놀랍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약 한 시간 동안 공개 회담을 가진 가운데, 통역을 맡은 이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이연향 국장(오른쪽 위),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아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역을 하고 있다. [사진=JTBC 보도화면]

이 국장의 이력 또한 특별하다. 한때 전업주부였던 그는 33세에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며 늦깎이 통역사의 길에 들어섰다.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미국으로 건너가 국무부 통역관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통역국 책임자로 수십 명의 상근직과 천여 명의 계약직 통·번역가를 이끌었다.

자신만의 통역 철학도 분명하다. 지난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회담에서 미북 정상회담 경험을 회상하며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비현실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놀랍고 흥분되는 순간이었지만 차분함을 유지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 "수십 년간의 단절이 언어적 차이를 이렇게 크게 만들 줄 몰랐다"며 남북 언어 차이를 인상 깊게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은에 대한 인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현역 통역가로서 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현장에서 통역한 내용은 현장에서 잊고 회담장을 나온다"는 자신의 원칙을 강조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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