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방명록 작성 후 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5.8.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cb5fb83b83ad7.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win-win)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축사에서다.
이 대통령은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마주한 필리조선소는 최첨단 선박 기술을 보여주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고,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서 조선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한국의 조선소들은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현대화된 공정 기술이 미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마스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함께 항해할 새로운 기회로 가득한 바다의 새 이름"이라며 "이곳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 경제 동맹,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조선소와 한국의 역사적 맥락을 짚으며 향후 한미동맹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이끈 50여 척의 군함이 이곳에서 탄생했고 필라델피아의 앞바다를 가르며 나아간 함정들은 한국전쟁의 포화에 고통받던 대한민국 국민을 구해냈다"며 "그 함정들이 구해낸 대한민국의 국민이 조선업 강국 대한민국의 신화를 만들었다. 이제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안보, 경제,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제가 트럼프 대통령께 제안한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단지 거대한 군함과 최첨단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사라진 꿈을 회복하겠다는 거대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조선 협력의 주역은 여기 계신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이라며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에 투자한 이후 수많은 미국 견습생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조선 강국의 꿈이 필라델피아 청년들 속에 다시 자라나는 것"이라고 했다.
1801년 미 해군 조선소로 출발했던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투자해 인수했다.
지난달 말 미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에서는 양국 정부가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에 대한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내용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합의하면서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이 됐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은 하루에 1개의 선박을 건조했지만 지금 미국의 조선소는 상당히 황폐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와서 우리와 함께 재건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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