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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피의자 출석…"특검, 국힘 뿌리 뽑을 수 없어"[종합]


통일교 측으로부터 '뒷돈' 받은 혐의
"저는 결백하고 당당…금품수수 사실 없어"
"특검이 특정 언론과 결탁해 피의사실 공표"
"문재인 때도 정치탄압…반드시 무죄 받겠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그는 결백을 주장하면서 특검 수사가 자신과 국민의힘을 향한 "정치적 표적수사"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7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조사실 입장 전 포토라인에 서서 먼저 입을 열었다.

권 의원은 "특검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저는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고 말했다. 또 "특검은 수사기밀내용을 특정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 때도 정치탄압을 받았지만 1심, 2심, 3심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번에도 가서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아무리 수를 쓴다고 해도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저의 당당함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혐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여러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떤 금품도 수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권 의원은 20대 대선을 앞 둔 2022년 1~3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로부터 약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대가로 같은 해 3월,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과 윤씨의 독대를 주선해 주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도박 사건 수사를 무마하거나 수사 상황을 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통일교 교인들이 권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집단으로 입당했다는 의혹도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권 의원에 대한 의혹은 상당부분 구속 수감 중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과거 통일교와 정치권을 잇는 역할을 맡았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서는 교단 숙원사업 해결 청탁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억대 명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권 의원 사무실과 통일교 본부를 동시 압수수색해 증거물들을 확보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게 감사원 감사 무마 등의 청탁을 받고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을 강원랜드에 취업시킨 혐의 등이다. 검찰은 4년여 동안 3차에 걸쳐 수사해 업무방해·제3자뇌물수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재판에 넘겼다. 1심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은 강원랜드 채용에 대대적인 부정청탁이 있다고는 인정했지만 권 의원이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부족하다고 봤다. 이 판결은 그대로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특검팀은 증거물들에 대한 분석 결과와 이날 권 의원에 대한 대면조사 내용을 종합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통일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2023년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 했다. 특검팀은 당시 권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자 통일교 측이 김기현 후보를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불러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여사와 전씨 모두 의혹을 부인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권 의원이 출석한 뒤 그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장경태 의원, 박창민 부대변인, 김규현 변호사가 27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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