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
카카오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의 그룹대화방 참여 빈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가 AI를 활용하면서도 더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도록 사용성을 향상하기 위한 취지다.
![카카오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그룹대화방에서 여러 요청을 수행하는 캐릭터 '카나'의 대화 참여 빈도를 조절하는 화면 예시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81567f76c1a902.jpg)
27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AI의 대화 참여 빈도를 '가끔(호명할 때만 응답, 스스로 판단해 대화에 참여하지 않음)', '보통(호출하지 않아도 적당한 빈도로 스스로 대화에 참여)', '자주(호출하지 않아도 매우 능동적으로 대화에 참여)' 3단계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설정할 수 있다.
챗GPT 등 기존 AI 서비스가 이용자와의 1대 1 대화만으로 각종 요청을 수행했다면 카카오의 카나나는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그룹 대화에서도 AI가 작동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룹대화방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카나'라는 캐릭터로 나타난다. '카나'에 요청해 모임 장소를 추천 받을 수 있고 등록한 일정이 다가오면 '카나'가 메시지를 남기며 미리 이를 알려주는 식이다.
다만 AI를 활용하면서 그룹 대화 도중 메시지가 불쑥 나타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 이용자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편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대로 AI를 활용한 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카오는 구글 캘린더와 카나나를 연동해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카카오는 개인·그룹 채팅방에서 이용자를 돕는 'AI 메이트(도우미)'로 기획한 AI 서비스를 선보여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속한 모든 그룹대화방에서 대화 내용 요약 등 여러 요청을 수행하는 카나, 개인과 그룹대화방 모두에 존재하며 이용자의 정보를 기억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나나라는 2가지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톡처럼 대화방 말풍선에 '좋아요' 표시나 감정 표현 등의 반응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며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카나나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약 1만7000명이다.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약 13분으로 추산됐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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