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를 예방해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 2025.8.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c9d48a354bffd.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영수 회담 제안 의사를 전달했다. 장 대표는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 없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여야 대치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영수 회담이 꼬인 정국을 풀어낼 물꼬가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우 수석은 27일 오후 장 대표의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이 대통령이 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회담 끝나고 돌아온 이후 적절한 날에 초대해서 같이 정상회담 결과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하라고 하셨다"며 "이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를 매우 중시하고 그 속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협치에도 충실히 함께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실 말씀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을 주시라"면서 "경청하고 대통령께 전달해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것은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 수석의 예방 직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부결되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장 대표는 "정무수석께서 축하 난(蘭)을 들고 오는 그 와중에도 오늘 본회의장에서는 난(亂)이 일어났다"며 "헌법기관 구성에 국회가 추천하면서 기관 구성에도 관여하도록 한 것은 기관 운영의 편향성을 막고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오랜 관행을 깨고 부결되는 일들이 반복된다면 결국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이 한쪽으로 편향될 수밖에 없고 결국 국민 피해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야당으로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들과 입법들에 대해 국민을 위해서 협조해야 할 사안들이 있다면 협조하겠다"면서도 "여당과 정부가 야당과 협치할 수 있는 물꼬를 터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영수 회담 제안에 장 대표가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단순한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초청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며 "야당의 의견이나 제안이 충분히 논의되고 수용되는 상황인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회동 시기와 관련해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적절한 시기는 본인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언제라는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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