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구금된 사건과 관련해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한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d9f34bbed0d92.jpg)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US오픈 테니스 남자 결승전을 관람한 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정말 좋은 관계다. 무역 협상도 체결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배터리를 비롯해 미국 내에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면 외국의 숙련된 인력을 불러들여 일정 기간 머물게 하고 우리 인력이 배터리·컴퓨터·조선 등 복잡한 산업 분야를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문가를 초청해 우리 국민을 훈련시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도 정작 현지 인력 수요에 필요한 취업·노동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는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한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6de34e4f58403.jpg)
그는 단속 직후인 지난 5일 백악관에서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일을 한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언급은 당시와 달리 다소 유연해진 입장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4일 미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