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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NCC 구조조정·친환경 신사업 확대 '투트랙'


여수 NCC는 GS칼텔스와 통폐합 방안 논의하고 있어
서산 HVO 공장 착공 등 친환경 신사업 추진도 병행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산업 위기 속에 나프타분해시설(NCC)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친환경 신사업은 확대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화학 여수 NCC 전경.[사진=LG화학]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NCC 생산 감축 자율협약에 따라 대산과 여수산업단지 내 NCC를 정유사와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수산단 내 NCC 2공장을 GS칼텍스에 매각 후 양사가 합작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NCC를 보유한 주요 석유화학 기업 10개사는 올해 말까지 최대 370만 톤(t)에 달하는 에틸렌 생산시설 감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여수산단의 경우 NCC만 7곳에 달하는 데다 생산 규모도 626만 톤으로 국내 3대 산단(여수 울산 대산) 중 가장 크다. NCC 통폐합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될 곳이 여수산단인 셈이다.

LG화학과 GS칼텍스의 여수 NCC 공장 합작설 외에 다른 NCC 통폐합 안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LG화학의 추가적인 NCC 통폐합 시나리오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 중 LG화학의 연간 NCC 생산량(338만t)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LG화학은 NCC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ENI)와 합작법인(JV)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을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양사는 지난 8월 충남 서산에 국내 최초 수소 처리 식물성 오일(HVO) 공장을 착공했다. HVO는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연료로, 항공·운송 분야와 석유화학 원료 등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디젤, 바이오 납사 등 저탄소 연료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2027년 완공 목표다.

LG화학은 이번 착공을 계기로 생산 설비와 공정 운영을 시험하며, 실제 상업화 가능성과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아직 제품 상용화가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신사업 추진과 설비 안정화, 인증 절차 확보 등 여러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 납사 투입을 포함한 친환경 원료 적용 역시 검토 단계에 있다. 가전·자동차용 합성수지, 스포츠용품, 위생용품 등 기존 제품군과의 연계 가능성을 시험하며, 기술적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확인하고 있다.

LG화학이 최근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담보로 조단위 자금 조달을 검토하는 것도 신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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