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16명이 11일(현지시간) 전세기를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12일 오전 1시 도착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306f84a50d787.jpg)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 여성 10명)으로, 이 중 1명은 자진 귀국을 거부해 잔류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10명)·일본(3명)·인도네시아(1명) 등 외국 국적자 14명이 합류해 총 330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구금된 우리 국민들이 내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미국 측과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다시 미국에 와서 일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확약도 받았다"며 향후 미 입국 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 전문 인력의 미국 입국을 위한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신설을 제안했으며 양국 외교부와 국무부가 워킹그룹을 구성해 신속히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6de34e4f58403.jpg)
당초 구금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준비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사정으로 절차가 지연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된 한국 국민이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한국으로 돌려보내지 말고 미국에 남겨 미국 인력 양성에 투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 지연의 원인이었다"고 짚었다.
재입국 문제에 대해선 "현재 유효한 비자를 소지한 경우 불이익이 없다는 점은 확인됐다"면서도 "ESTA(전자여행허가제) 등 구체적 사례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일 미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한 바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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