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몰 컬리 구주(이미 발행된 주식) 일부를 인수했다.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a3493b6a61a36c.jpg)
23일 네이버 관계자는 "컬리의 구주 일부를 인수한 건 맞다"며 "전략적 협업 강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지분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번 투자에 500~600억원 규모를 투입했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최종 취득 지분율은 내년 3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컬리와 함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선보이는 등 컬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상품의 입고·보관·포장·출고·반품 등 전 물류 과정을 대행하는 네이버 물류 연합군)에 합류해 스마트스토어 상품의 새벽배송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쿠팡이 독주하는 가운데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법인도 조건부 승인되면서 네이버의 이번 투자를 경쟁력 강화 그 이상의 주도권 경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최근 네이버와 컬리 '동맹'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앞서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기자 간담회에서 "컬리 인수 계획은 없다"며 "신선식품을 제때 신선하게 보낼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컬리를 파트너로 낙점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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