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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유엔 총회 계기 '릴레이' 정상회담…'AI·방산' 등 협력


방미 사흘 째 이탈리아·폴란드 정상과 연쇄 회담
전날 우즈벡·체코 정상과 경제협력·안보 현안 논의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9.24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9.24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방미 기간 중 '릴레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원전 등 여러 방면에서 짧은 시간 동안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반기문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났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지리적 위치나 국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AI, 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해 협력 분야별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양 정상의 상호 교류가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양국이 교역·투자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오고 있다"며 "이달 초 서울에서 양국의 다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 등에서 보여주듯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기회 요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국제 현안에 대해 유사한 입장을 가지고 국제무대에서 긍정적 역할과 기여를 해온 점에 주목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보다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뒤이어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실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폴란드가 우리의 방산 협력에 주요 국가인 만큼 두 정상은 방위산업 분야 등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과 소통 강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앞서 폴란드는 지난 7월 국내 방산 제품 등을 제작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로템과 약 65억 달러(약 9조 1400억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우리와 수출 계약한 K2 전차가 납품 시기를 잘 지켜 도입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자, 이이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가 품질도 좋고 가성비도 좋고 납품 일정을 절대 어기지 않는 장점이 크다"며 다른 방산 체계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 등으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한국 방산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며 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우크라이나 등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다양한 국제 안보 현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 측이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 AI 등 기술과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주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끝으로 이번 유엔총회 기간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에서 시작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담 등 이틀 동안 4개국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9.24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9.25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뉴욕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교통, 인프라 및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을 논의했다"며 "체코 대통령과는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 이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정돼 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프랑스 측의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담 한 1시간 전쯤 국내 상황이 급히 발생해서 회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양해를 구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G20 회의 등 다른 어떤 국제무대에서 만나길 희망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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