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SF2025] 한컴 "HWPX 포맷 촉진…AI로 문서업무 혁신"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글과컴퓨터는 공공기관 등 가장 많은 '문서 데이터'를 확보한 회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재욱 한글과컴퓨터(한컴) AI컨설턴트는 아이뉴스24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FKI 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한컴의 문서 업무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LLM 활용한 문서 솔루션…구조적 추출 가능"

신 컨설턴트는 한컴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교육부 표준 규격 자문위원, 행정안전부 행정문서 혁신 자문위원 등 문서 분야 업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한컴은 '데이터의 핵심은 문서'라는 기조에서 AI 기술과 문서 업무를 접목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부터 AI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왜 업무에 AI를 접목하려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고객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며 "AI 활용에 있어서 명확한 '방향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한컴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직접 개발하진 않지만, LLM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혁신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LLM과 외부 검색 매커니즘을 결합해 정확도를 높이는 '래그(RAG)' 솔루션에 기반해 문서의 표·서식을 추출하는 '한컴 데이터로더', 문서 데이터를 검색하는 '한컴피디아', 문서 형식과 내용을 생성하는 '한컴 어시스턴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초안, 내용 작성 시간 단축…문서 형식도 개방"

한컴 데이터로더는 텍스트, 표, 이미지 등 문서 데이터 추출의 정확도를 높여 AI가 문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학습·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신 컨설턴트는 "보통 한글 문서를 HTML이나 OCR(문자판독기술)로 데이터를 추출하면 유실되는 데이터가 많이 발생한다"며 "데이터로더는 문단 관계, 객체 분류 등을 분석해 정확하고 구조적인 추출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컴피디아는 래그 솔루션 기반 검색으로 AI의 오류(할루시네이션)를 제거하고 답변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자료를 요약하거나 다양한 문서에서 필요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발췌할 수 있다.

데이터 로더와 한컴피디아 기술을 바탕으로 한컴 어시스턴트는 한컴 프로그램 내에서 문서의 형식부터 초안, 내용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문서 정보를 검색해 요약하거나 맞춤법을 교정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 컨설턴트는 "신입사원 등 문서 업무를 처음 맞닥뜨리는 사람들이 형식·내용을 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개발하게 됐다"며 "한컴 어시스턴트는 AI를 활용해 문서 작성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컴은 AI 전환을 위해 개방형 문서 형식인 'HWPX'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내년까지 HWPX 형식의 ISO 국제표준 등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 컨설턴트는 "한컴을 단지 문서를 작성하는 워드프로세서 회사로 알고 계시지만 문서 AI 기술 혁신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며 "트렌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