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국내 첫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시스템 '슈퍼크루즈'를 연내 출시한다. 한국은 북미와 중국 이후 세 번째로 슈퍼크루즈가 출시되는 것으로, GM은 국내 도입을 위해 수년간 1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상무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크우드센터에서 열린 '슈퍼크루즈' 한국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cf2bbf00bb4f2.jpg)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상무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크우드센터에서 열린 '슈퍼크루즈' 한국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슈퍼크루즈는 지난 2017년 처음 출시되며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 드라이빙 시스템"이라며 "GM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으로 가기 위한 튼튼한 기반을 구축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슈퍼크루즈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캐딜락 CT6부터 적용된 GM의 첨단 주행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시스템 기술이다. 북미 지역에서 누적 주행거리 약 8억7700만 km을 기록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 왔다. 이는 지구와 달을 1141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도록 설계된 '전방주시(Eyes On)' 방식으로 작동하며, 북미에서 약 97만 km 이상의 도로에서 실행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2만3000km 이상의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를 지원하도록 현지화했다.
GM은 '슈퍼크루즈' 한국 출시를 위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HD) 지도를 구축했다. 라이다(LiDAR) 기반 차선 단위 매핑(mapping)을 적용해 도로 곡률, 버스 전용 차선, 공사 구간까지 반영했다. 카메라·레이더·GPS 멀티센서 융합 기술을 통해 다양한 도로와 기상 조건에서도 안정적 주행을 지원한다. 또 한국 내 전용 맵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OTA) 서버를 운영해 지도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최신 도로 정보를 반영한다.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상무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크우드센터에서 열린 '슈퍼크루즈' 한국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99ca8c5c4d624.gif)
슈퍼크루즈에는 자동 차선 변경과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등 차별화된 기능이 포함됐다. DMS는 운전자의 전방주시 주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필요시 시각·청각 경고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차량 제어에 개입해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하승현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부장은 "슈퍼크루즈는 국내 최초의 핸즈프리 주행보조 기능으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차량을 주행할 수 있다"며 "차선 변경 시에도 운전대를 조작할 필요 없이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 만으로 차량이 옆 공간을 감지해 차선 변경이 가능하고, 운전자가 정한 속도보다 전방 차량이 늦게 갈 경우, 추월 차선을 변경하고 래 차선으로 돌아오는 오토매틱 래인 체인지(자동 차선 변경)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M은 국내 상황에 맞는 '슈퍼크루즈'를 위해 정밀 지도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버스전용도로나 공사 구간 같은 정보도 포함해 센티미터(cm) 단위의 정확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변경되는 데이터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토록 했다.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상무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크우드센터에서 열린 '슈퍼크루즈' 한국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7e23e1046466a.jpg)
슈퍼크루즈는 올해 출시 예정인 캐딜락 모델에 최초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 GM의 다른 브랜드로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GM은 현지화와 지속적 투자를 통해 고객 피드백을 반영하고 성능 개선과 적용 도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 모빌리티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채 상무는 "슈퍼크루즈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고객에게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며 "이번 도입은 교통사고·탄소배출·교통체증을 '제로'로 하겠다는 GM의 '트리플 제로'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슈퍼크루즈를 북미, 중국 시장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인 것은 한국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100억원 이상의 현지 직접 투자가 뒷받침된 중대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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