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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주구' 최상목 임명 이상철 항우연 원장에 "원장 놀이, 이젠 그만둬!"


항우연 노조 “무능, 불성실, 무책임에 대책도 없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노조)이 작정하고 이상철 항우연 원장을 직격하고 나섰다. 이상철 항우원 원장을 두고서는 “현안에는 관심도 대책도 없고, 무능하고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원장”이라고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노조는 10일 “능력도 자질도 없고 오직 원장으로 대접받기에만 열심인 자는 당장 항우연을 떠나라”고 비판했다.

이상철 원장에 대한 노조의 거센 비판은 최근 벌어진 여러 사태를 두고 언급한 것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노조 측의 설명을 보면 지난 9월 3일 우주항공청은 기초과학연구원(IBS) 대전 과학문화센터에서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

국가적으로나 항우연으로서나 최우선적이고 가장 주요한 사안이 논의된 자리였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우주항공청 수정안의 가장 핵심은 차세대발사체를 메탄 엔진 기반의 국가 주력 재사용발사체로 변경하는 방안과 계속해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다층궤도 위성항법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인력을 집적해야 하며 엄청난 초기 투입 비용을 필요로 하는 바로 지금 총력을 다해 추진해야 할 국가 주도의 민군 공동 전략사업이자 우주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또한 항우연이 총력을 다해야 하는 항우연의 현재와 미래가 걸려있는 핵심사업이다.

노조 측은 “두 사업이 잘못된다면 당장 항우연 연구 인력의 인건비 확보조차 난관에 부딪힐 정도의 사활적 사안이었다”며 “그런데,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오른쪽),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가운데), 이상철 항우연 원장(왼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우주청]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오른쪽),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가운데), 이상철 항우연 원장(왼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우주청]

지난 9월 2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항공우주학회 주관으로 차세대발사체 전문가 토론회가 개최됐는데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이상철 원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12.3 계엄 시도가 실패로 끝난 후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 1월 20일 윤석열을 대신하던 최상목에 의해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언론에 밝혀진 대로 2024년 연구개발(R&D) 예산을 10조로 삭감하라고 했던 윤석열의 주구, 바로 그 사람”이라며 “노조는 국가안보와 우주 경제 건설에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하는 항우연 원장에 윤석열 정부의 ‘알박기’ 인사를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우주항공청에 경고했는데 우주항공청은 이 모든 경고를 무시하고 한국항공대 이상철 교수를 신임 원장에 취임시켰다”고 설명했다.

윤석열을 대리했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혼란한 틈을 타 전형적 ‘알박기 인사’을 단행했다는 게 노조 측의 해석이다.

노조 측은 “윤석열정부는 우주항공청 설립과 함께 항우연을 분할⸱해체하려 시도했고 한화에 대한 특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화가 제멋대로 한국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유린하는 것을 부추겼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주구가 탄핵 시국을 틈타 임명한 이상철 원장은 처음부터 항우연 원장이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고 비판했다.

최근 국회에서 지적된 내용도 노조 측은 언급했다. 노조 측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여러 차례 이상철 원장과 관련된 내부고발을 접수하고 그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며 “언론에 발표된 내용들은 우리 노동조합조차 모르는 것들이 대다수이고 항우연 경영진이나 이를 처리하는 실무진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고 전했다.

얼마나 기관장으로서 한심하면 본인의 스텝들이 내부 고발을 하겠는가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최근 과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상철 원장 취임 이후 항우연 기존 집무실에 대해 비용을 들여 전체 리모델링하고, 2년밖에 되지 않은 깨끗한 신형 제네시스를 위약금까지 물어가면서 새 제네시스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멀쩡한 항우연 신형 기숙사를 놔두고 관사가 구해질 때까지 4성급 호텔에 머무르는가 하면, 관사도 가까운 곳이 아니라 대전에서 매우 비싼 곳으로 구해다 놓았다고 노조 측은 직격했다.

노조 측은 “(이상철 원장) 본인이 학위를 한 미국 대학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저녁 회식을 자주 하면서 특정 집단의 편향된 이야기만을 듣는다는 소문이 항우연 내에 파다하다”며 “이상철 원장은 무능력과 불성실 그 자체이며 우리 조합원들뿐 아니라 항우연의 연구자들과 직원들은 이상철 원장으로 인해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닐 지경”이라고 지금의 상황을 묘사했다.

노조 측은 끝으로“이상철 원장은 항우연과 국가 우주개발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장 원장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항우연 원장이라는 직무는 원장 놀이를 즐기는 자리가 아니라 국가와 항우연을 위해 일해야 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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