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선 보복 조치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은 추가 대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무역 문제에 관해 극도로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며 전 세계에 적대적인 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오는 11월 1일부터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현재 부과 중인 관세에 더해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20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ab4c32ef07881.jpg)
그는 11월 1일부터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 시행도 예고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11월 1일부터 자국이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 심지어 자국이 생산하지도 않는 일부 제품에 대해 대규모 수출통제 조치를 내렸다"며 "이 같은 조치는 예외 없이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들이 몇 년 전부터 계획한 사안임이 분명하다. 이는 국제무역에서 전례 없는 일이며 다른 국가들과의 상도의에서 부끄러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은 전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와 관련한 모든 생산 요소와 중국에서 제조되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가할 뜻을 전달하고 있다. 중국이 전 세계를 인질로 잡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대응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는 "2주 뒤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썼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전날 일부 희토류를 포함한 제품의 해외 수출업체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품목을 포함해 해외에서 제조한 경우에 대해서도 오는 12월부터 통제 대상으로 포함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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