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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구조조정 탄력...울산 3사 사업재편 협약


외부 컨설팅 기관 자문 통해 객관적 방안 마련키로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지지부진하던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가 속도감 있는 구조개편안을 주문한 데 이어 최근 울산 지역 석유화학 3사가 석화단지 사업 재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업계 전반의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전경. [사진=SK지오센트릭]

울산에 소재한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은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부 컨설팅 기관과 손잡고 사업재편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자율협약 이후 추가적인 개별기업간 협약으로는 울산 석화단지 경쟁력 강화와 산업 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특히 3사는 외부 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통해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규모와 방식,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전략 등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추가 조율 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가 NCC 설비 통폐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에는 시간이 걸렸었다. 이번 3사 업무협약 체결로 외부 컨설팅을 통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설비 감축 규모와 방식,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조율이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도 석화 업계 구조조정 속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19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울산 산업 단지를 방문해 신속한 사업재편을 촉구하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상을 주문한 바 있다. 이번 3사 협약 체결 역시 장관 방문 이후 대표들 간 공감대 형성의 결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엔 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금융지원 설명회'를 열고, 채권단 자율협의회와 외부 실사,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 만기 연장, 이자 유예,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 패키지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업계는 위기 대응 차원에서 본격적인 구조혁신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금융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과 자구 노력을 담아 주채권은행에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이 관련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절차를 개시하게 된다. 이후 외부 공동실사를 통해 계획과 자구 노력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산업부 승인과 구조혁신 약정 체결을 거쳐 사업재편과 금융 지원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울산 외 여수·대산 산단에서도 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하다. 여수에서는 GS칼텍스-LG화학 수직계열화와 롯데케미칼-여천NCC 통합 논의가,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설비 통폐합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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