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대한민국을 세계적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겠다. 문화산업의 중요한 한 부분이 저는 게임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문화 산업의 중추라는 자부심을 갖고 용기와 열정으로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란다. 게임은 중독물질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크래프톤의 '펍지 성수'에서 '세계 3위의 게임강국으로 레벨업'을 주제로 열린 'K-게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에 있을 때도 게임 산업 지분과 관련해 관심을 많이 갖고 대화도, 정책적 지원도 많이 해봤다"며 "성남 판교 인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크래프톤의 게임·문화 플랫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24ea06e6b582f.jpg)
이어 과거 정부가 게임을 '4대 중독' 중 하나로 규정한 걸 언급하며 "지원보다 억압 정책을 하는 바람에 당시 중국보다 우리가 앞서 있다가 갑자기 추월당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게임 과몰입 우려에 대해서는 만화책의 사례를 들며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어릴 때 만화책 보는 건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이 하는 행동으로 평가 돼서 저도 제 동생이 만화 가게에 가서 안오니까 잡으러 다니고 그랬다"며 "그런데 지금은 만화, 애니메이션, 웹툰 이런 게 하나의 큰 산업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임은 그야말로 게임이니까 재미있다 보면 몰입도가 높고 몰입도가 없으면 게임이 아니"라며 "부작용은 부작용대로 대처하고 해결해 가야 한다.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일 자체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게임산업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들 드러내면서도 노동 환경에 대해서는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하나의 게임이 성공해서 게임 사업자 입장에서 매출이 올라가고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지만, 젊은 직원들과 청년들도 과연 그만큼의 혜택과 기회를 누릴 수 있느냐라는 게 관심사"라고 했다.
또한 "고용된 젊은 사람들, 청년들이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거나 아니면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혹시라도 이렇게 버려지는 그런 최악의 현상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게 또 우리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욱 넥슨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 주요 게임사 수장들이 참석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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