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우리나라와 미국 간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p)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85ce835931f369.jpg)
금통위는 이날 열린 10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소비와 수출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가계부채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 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물가는 9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 근원물가 상승률이 2.0%를 각각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면서도 "무역 협상, 반도체 경기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 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과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했으나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다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9월 하순 이후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 미·중 무역 갈등 재부각으로 상당폭 상승했고 국고채 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금융 안정에 대한 경계감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번 동결로 일단 금리를 묶은 다음 정부의 10·15 대책 효과와 이달 말 APEC 한미정상회담의 관세 협상 결과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금융 안정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속도를 결정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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