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되면 20년만에 최초"…이재명, '게임대상·지스타' 참석할까?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업계와의 접점을 늘리는 가운데 오는 11월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과 '지스타(G-STAR)'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통령이 'K-게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만큼 대통령의 지스타 참여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스타 개막 하루 전인 내달 12일 오후 4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한해 국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게임대상은 대상, 최우수상을 비롯한 본상과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 등 다양한 상을 시상한다. 대상은 대통령상이며 최우수상은 국무총리상, 우수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주어진다.

게임대상은 지난 1996년 국무총리상으로 시작해 2003년 대통령상으로 격상됐다. 그러나 격상된 지 22년이 지났음에도 역대 대통령이 시상자로 직접 참여한 전례는 없었다.

현직 대통령의 대통령상 시상식 참석에 대한 별다른 규정은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크래프톤의 문화공간 '펍지(PUBG) 성수'를 방문해 게임업계와 간담회를 갖는 등 소통을 늘려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성남시장 시절 게임업계와의 인연을 언급하거나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며 K-게임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도 긍정적이다.

게임대상 참석과 별도로 대통령이 11월 13일부터 열리는 지스타 현장에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개막식이 아니더라도 전시 현장을 둘러보며 소통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직 대통령의 지스타 참석도 전례가 없는 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시절 방문한 바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012년 방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과 지난해 지스타에 영상 축사를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게임업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만큼 게임대상 시상식 참석이나 지스타 방문이 성사된다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역대 정부가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확대해 온 만큼, 대통령의 지스타 현장 방문이라도 성사되면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화룡점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대통령의 행보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아직 지스타나 게임대상 참석 일정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은 국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정되는 만큼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대통령께서 게임업계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시는 만큼 업계와의 소통은 이와 별도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