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30일 부산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탄 공식 차량도 남다른 관심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차량인 '더 비스트'를 타고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29일 경주예술의전당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352ed7f68a290.jpg)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1시간 40분 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시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고, 시 주석은 경주로 출발해 2박 3일 간 한중정상회담 등의 일정에 나섰다.
이날 만난 두 정상들의 공식 차량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시내에서 CEO 서밋 행사장과 한미정상회담장, 만찬장과 숙소 등으로 이동할 때는 대형 캐딜락 형태의 전용 리무진을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한 리무진은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문의 두께가 20㎝ 넘고, 창문은 방탄 기능을 갖춘 탱크 같은 수준의 차량이다.
생화학이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완전한 밀폐시스템과 산소 공급장치를 갖췄고, 맨홀에 설치된 폭발물에 대비해 차량 하부도 강화 철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차량인 '더 비스트'를 타고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29일 경주예술의전당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5933b3f66ff63.jpg)
시 주석의 경우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는 나래마루로 이동할 때부터는 전용차인 '훙치N701'을 이용했다.
훙치는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기(紅旗)의 중국어 발음으로, 훙치N701은 '중국판 롤스로이스'라고도 불린다.
시 주석이 이날 이용한 N701은 지난 2022년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했을 때 첫선을 보인 차종이다.
2023년 미국을 찾았을 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의 의전차량을 보고 "차 정말 멋지다"고 하자 시 주석이 "나의 훙치다. 국산이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측이 의전 차량의 뒷문을 열자 바이든 대통령이 허리를 숙여 내부를 들여다본 뒤 "오!"라며 감탄사를 내뱉고, "나의 캐딜락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영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치·FAW)이 5억7000만 위안을 들여 개발했고, 연간 생산량은 5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가 5m가 넘고, 방탄·방포 기능은 물론 화학적 공격도 견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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