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09063fc02bfda.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 1 회의 개회사에서 "희망찬 전망만 하기엔 우리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는 않다.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했다.
이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의가 열린 점을 짚으며 "APEC이 눈부신 성취를 이루며 다자주의의 모범을 보인 순간마다 대한민국은 그 여정을 주도하며 함께 해왔다. 우리가 연결될수록, 서로에게 개방할수록 APEC 회원들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APEC 출범 후 회원들의 국내총생산은 5배, 교역량은 10배 늘었으며 대한민국도 경제 강국으로 우뚝 자라났다"며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경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의가 열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의 이름을 유래인 신라 '화백 회의'를 언급하며 APEC 회원 간 '연대' 필요성을 거듭 말했다.
그는 "고대 신라 왕국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이견을 조율하는 화백 회의가 열렸다.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낼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 상생의 길을 찾은 게 신라의 화백 정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 일궈낸 천년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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