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3391ec55a998b.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 방침을 철회하기로 한 데 대해 "아침에 여야 합의한 것도 점심이 지나 손바닥 뒤집듯 하는게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 재임 기간 재판중지법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까지 그렇게 추진할 것처럼 얘기하다가 말을 바꿨는데, 민주당이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은 '오늘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로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걸 묻겠다. (재판중지법 철회에 대해)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과는 협의했나. 김어준 씨하고는 협의를 마쳤냐"며 "대통령이든 정 대표든 누구든 책임 있는 사람이 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재판중지법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이날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서는 "특검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결국 정권에 큰 역풍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하며 "반드시 영장은 기각될 것이고, 기소가 돼도 무죄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국토교통위원들이 본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지난 주말 매도인과 협의해 관련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은퇴 후 주택을 짓기 위해 당시 공시가격 10배와 실거래 가격 2배에 가까운 매매대금을 지급하고 땅을 구입했는데, 법적분쟁으로 7~8년 가까이 부동산 등기 이전을 못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실거래 가격을 살펴본다면 제가 구입한 가격이 당시 매우 높은 가격임을 알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정치인은 국민이 의혹을 가졌거나, 당대표로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면 책임을 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계약을 해제했다. 이 부동산은 이제 저와는 아무 관련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 부인이 서산대산-당진 고속도로 종점에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진 땅 214평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사업이 2019년 9월 설계에 들어가고, 21년쯤 땅을 사들였는데, 2020년 1월 그가 부장판사에서 퇴직한 시점을 보면 사전 정보를 이용한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경북 지역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통해 전세계 기업에 경북과 경주의 잠재력을 알렸고, 경북이 새롭게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경주 APEC의 성공적 경험이 국가적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북의 노력을 당이 잘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TK지역 철강 산업 등 제조업 부흥 △TK 신공항 사업 추진 △대구 취수원 이전을 위한 예산 반영을 약속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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