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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먹던 그대로"⋯K-치킨 제대로 '눈도장'


깐부치킨 '행복한 비명'⋯시간제한에 'AI깐부' 세트까지
APEC 공식 협찬사 교촌, 총 7200인분 치킨 현장 제공
"글로벌 호재"⋯BBQ·bhc 등 K-치킨 전반적 수혜 기대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치킨업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대 수혜 업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잇따라 눈도장을 찍으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서울 시내 한 깐부치킨 매장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한 뒤 깐부치킨 가맹점들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일부 매장은 주문량이 급증해 배달 앱 주문을 중단하거나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2025.11.2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시내 한 깐부치킨 매장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한 뒤 깐부치킨 가맹점들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일부 매장은 주문량이 급증해 배달 앱 주문을 중단하거나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2025.11.2 [사진=연합뉴스]

4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깐부치킨은 'AI깐부' 세트메뉴를 공식 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치맥 회동'에서 먹었던 메뉴 그대로 구성됐다. 깐부치킨은 자사 SNS를 통해 "회장님 입맛 그대로의 조합"이라며 "감사하게도 귀한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이 고마움을 나누기 위해 AI깐부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APEC 참석을 위해 방한한 젠슨 황 CEO는 지난달 30일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장소 예약은 엔비디아 측이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장소가 알려지자 재계에서는 '상호명 때문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깐부'는 '친한 친구', '동료' 등을 뜻하는 속어로,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도 등장했다.

이날 치맥 회동으로 깐부치킨은 APEC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회동이 있던 삼성점은 몰려드는 손님에 CEO들이 앉았던 테이블의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깐부치킨 본사는 손님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가맹점에 공급할 닭이 부족해지자 용인시 본점을 포함한 14곳의 직영점 영업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가맹 상담 연락도 빗발쳐 당분간 신규 가맹 상담도 중단하기로 했다.

2일 서울 시내 한 깐부치킨 매장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한 뒤 깐부치킨 가맹점들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일부 매장은 주문량이 급증해 배달 앱 주문을 중단하거나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2025.11.2 [사진=연합뉴스]
경주 ‘K-Food Station’에 마련된 교촌치킨 푸드트럭과 글로벌 체험존 현장.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은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외교무대에서 브랜드를 알렸다. 경주 시내 국제미디어센터 인근에 마련된 'K-Food Station'에서 교촌치킨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현장을 찾은 APEC 참가자와 국내외 취재진에게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총 7200인분의 치킨과 사이드 메뉴 '치룽지(간장·레드)' 900개가 제공됐으며, 매회 긴 줄이 이어질 만큼 현장 열기가 뜨거웠다.

K-치킨이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현장에서 잇따라 눈도장을 찍으면서, 업계 전반적인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치킨 기업들은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서울 시내 한 깐부치킨 매장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한 뒤 깐부치킨 가맹점들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일부 매장은 주문량이 급증해 배달 앱 주문을 중단하거나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2025.11.2 [사진=연합뉴스]
치킨 관련 이미지 [사진=funbeerking.us]

현재 57개국에서 70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인 BBQ는 올해 창사 36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말 진행된 스페인 명문 축구 구단 'FC바르셀로나'의 방한 경기를 위해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에선 상대적 후발주자인 bhc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고,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bhc는 7개국에 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컬처 열풍에 따라 이미 한국 치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주요 외신을 통해 '치맥' 등 한국의 치킨 문화가 재조명되면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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