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는 2025년 3분기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약 9%, 5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 2025년 3분기 실적 요약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18c380b6e0a305.jpg)
각 사업 영역 중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1조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 쇼핑(커머스) 등의 사업을 뜻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344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광고 매출은 3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면서 전 분기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0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속하면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이연됐음에도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선물하기 내 자기구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커머스의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527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을 포함한 금융 자회사의 매출이 성장했으며 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도 견조한 성과를 내면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했다. 분기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뮤직과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0%, 75% 증가한 5652억원, 958억원을 기록했다. 뮤직의 경우 주요 아티스트의 견조한 성과가 이어졌고 미디어는 이연 작품의 매출 인식과 제작 진행률 상승 효과가 반영됐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과 대화 만으로도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실행까지 완결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대화 맥락 속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동되는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으로도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AI 에이전트인 카카오 툴즈에 금융, 모빌리티 등 그룹사 내 주요 B2C(일반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연동할 예정이다. 또 플레이MCP(AI 모델이 외부 데이터나 도구와 소통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통신 규약 기반의 개방형 AI 플랫폼)와 AI 에이전트 빌더(개발자가 이용자의 요청 등을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를 통해 누구나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카카오톡은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4분기 중 친구탭 개편을 완료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진행한다.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 AI 요약하기 서비스 확대 적용 등 편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메시징 경험을 고도화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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