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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이젠 B2C 사업이에요"


단체급식시장 성숙기 이르며 일반 소비자 공략 나서
CJ프레시웨이 '가성비 제품'·아워홈 '자사몰'로 성장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공략⋯삼성웰푸드는 '잠잠'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국내 유통 시장에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B2B(기업 간 거래) 영역으로 여겨지던 급식 업계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대량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온 역량을 내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급식 업계는 대표적인 B2B 산업으로 꼽힌다. 기업이나 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과 계약을 맺고 식자재를 납품하거나 전문 조리사를 파견해 단체급식을 운영하는 방식이 주된 사업 구조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운영 경험과 공급망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온라인몰이나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통해 일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CJ프레시웨이 네이버스토어의 월간 베스트 제품 화면. [사진=구서윤 기자]
CJ프레시웨이 네이버스토어의 월간 베스트 제품 화면. [사진=구서윤 기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아워홈·현대그린푸드가 B2C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만 기존 B2B 중심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쌓아온 PB를 앞세워 소비자 대상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2023년 초 B2C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본격 확대에 나서며, 올해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500여 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표적인 PB는 '이츠웰'이다. CJ프레시웨이는 수년간 B2B 전용으로 운영하던 상품을 재포장해 온라인에 유통하며, 국내 냉동과일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특히 이츠웰 냉동블루베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냉동블루베리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기준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부터는 냉동망고 2종을 추가했다. CJ프레시웨이의 냉동과일류 상품은 최근 1년간 약 1천톤(t) 이상 유통됐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소비자 대상(B2C) 채널에서 판매됐다.

CJ프레시웨이의 B2C 온라인 유통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7%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엄선해 온라인에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네이버스토어의 월간 베스트 제품 화면. [사진=구서윤 기자]
한식 캐주얼 다이닝 '손수헌'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 매장 전경. [사진=아워홈]

아워홈은 B2C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사 온라인몰 '아워홈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신규 가입자 수는 230% 이상 급증했다. 2025년 10월 기준 활성 이용자 수도 전년 대비 약 88% 늘며, 출범 이후 최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워홈은 지난 5월 배우 박정민을 간편식 브랜드 '온더고' 모델로 발탁해 일반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했다. 온더고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8% 급증했다.

자사몰 성장세에 맞춰 온라인 전용 배송 시스템 '오늘도착·내일도착'도 도입했다. 주 7일 배송 체계를 구축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서비스를 이어간다.

공항·역사·쇼핑몰·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내 식음 공간을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도 확대 중이다.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T1·T2), 제주국제공항, 대형 쇼핑몰과 병원 등 주요 거점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항공 수요 급감으로 공항 컨세션 매출이 80% 이상 급락했지만, 지난해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외식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2%, 컨세션 부문은 28% 성장했다. 특히 공항 컨세션은 14% 증가하며 외식사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FB3 구역 운영사업권을 확보한 뒤, 신규 매장 오픈과 기존 매장 리뉴얼을 지속하며 올해 상반기 매출을 전년 대비 110% 늘렸다. 현재 인천공항 제1·2터미널에서만 약 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공항·역사·쇼핑몰·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내 식음 공간을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 제1·2 여객터미널(T1·T2),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대형 쇼핑몰, 대형병원 등 주요 거점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네이버스토어의 월간 베스트 제품 화면. [사진=구서윤 기자]
그리팅 제품 사진.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고령층과 환자 등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하며 B2C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케어푸드는 노인이나 환자 등 특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맞춤식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에서 400여 종의 케어푸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1~2주 단위로 케어푸드 정기구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저당식단·칼로리식단·단백질식단·헬씨에이징식단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케어푸드를 배송한다.

또한 2022년 4월부터는 당뇨·고혈압·암환자·신장질환자 등을 위한 ‘메디푸드’ 식단을 선보였다.

올해 1~9월 그리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구축한 '스마트 푸드센터'의 제조 인프라와 대형병원 환자식 운영 경험이 케어푸드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단체급식시장이 성숙기에 이른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주요 기업들이 B2C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B2C 시장에서는 기존 식품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각 사의 핵심 역량을 살린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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