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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MRO 강자가 무기체계 강자"


13일 대전ICC호텔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서 발언
"글로벌 기업 MRO 매출 비중 26%, 한국 5%⋯확장해야"
"AI·디지털 트윈·로보틱스 등 기반 MRO 산업 고도화해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13일 "무기체계를 만들 수 있어도 MRO(유지·보수·정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며 "MRO의 강자가 곧 무기체계의 강자"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이날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13일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13일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한국국방마이스연구원, 대전관광공사, 대전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민·관·군 협력을 통한 지‧해‧공 K-방산 MRO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 대표는 1970년대 미국으로부터 F-14 전투기 80대를 수입한 이란의 사례를 들며 MRO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란은 이후 정치적 관계 악화로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전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MRO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는 정치적·종교적 문제와 결합해 있다"며 "자체 생산하지 않는 무기는 이런 문제점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MRO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그는 "전체 MRO 예산은 지난해 대비 매년 5% 이상 상승하고 있다"며 "10년 후에는 전체 방산 예산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의 MRO 매출 비중은 평균 25~30% 수준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겨우 5%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글로벌 시장 성장에 대응해 자사 중심 MRO를 넘어 산업적 확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MRO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지금은 MRO의 차원이 완전히 달라지는 시기”라며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해야 하고 로보틱스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전부 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며 "생산과 운영 유지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중앙 집중화해 정비 예측, 고장 예측 등이 거의 상용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13일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국방산업전문가 등 관계자들이 13일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인력 문제도 MRO 고도화를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 신 대표는 "2006년 69만 명이던 군 병력이 현재 48만 명으로 줄었고, 저출산으로 병력 자원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MZ세대의 업무 선호도 변화와 인력 풀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로보틱스와 자동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군·산·학·연이 함께하는 생태계 구축도 제안했다. 미국의 'Old Crows' 협회처럼 전자전 분야 전문가들이 운영 데이터를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플랫폼이 한국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운영상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기술 지침 변경까지 이어지는 산학연 협력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무 한국국방마이스연구원 회장도 개회사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MRO가 산업을 견인하고 국가 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유관 부처와 각 군, 기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소통이 필수"라며 "방산 수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군 운영의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관군이 지혜를 모으고 시너지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이날 진행된 지상 분야 MRO 세션에 이어 오는 14일 해양·항공 분야 세션으로 진행된다.

/대전=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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